풍계리 핵실험장 남·북 갱도서 트럭 추정 운반체·사람 등 포착

풍계리 핵실험장 남·북 갱도서 트럭 추정 운반체·사람 등 포착

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입력 2016-10-07 23:02
수정 2016-10-0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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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가 밝힌 추가 핵실험 징후

북쪽 갱도 위장막 두 달째 설치
2012년 이후 잠잠한 남쪽서도 관측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 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입구(왼쪽)와 남쪽 입구(오른쪽) 등 3곳 모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 1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쪽 입구(왼쪽)와 남쪽 입구(오른쪽) 등 3곳 모두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있다고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38노스 공동 제공·연합뉴스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 있는 핵 실험장 갱도 입구 3곳 모두에서 움직임이 관측됐으며 이 중 북쪽과 남쪽 갱도는 추가 핵실험을 위한 준비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미국의 ‘38노스’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존스홉킨스대의 북한 전문 매체인 38노스는 지난 1일 촬영된 상업용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이전 사진과 비교한 결과 풍계리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 입구 부근에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운반체가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북쪽 갱도 입구 사진에 등장했던 입구 건물 앞의 위장막은 지난 1일 촬영된 사진에서도 계속 확인되는 등 두 달째 설치돼 있었다. 북쪽 갱도에서 새로운 굴착 움직임은 없었지만 갱도 건물 주변에는 건축자재와 상자로 보이는 물체가 놓여 있었다. 북쪽 갱도 입구를 통해 몇 개의 갱도가 추가로 건설됐는지는 불분명하다.

북쪽 갱도에서의 이런 활동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9일 실시한 5차 핵실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는 데 방점이 찍힌 가운데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하기 위한 움직임일 수도 있다고 38노스는 추정했다. 지난달 핵실험에 따른 방사능의 계속된 유출을 막기 위해 갱도를 폐쇄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남쪽 갱도 입구 부근에서도 2대의 소형 차량으로 보이는 물체와 한 무리의 사람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38노스는 “작업이 계속되거나 유지 보수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면서 “2012년 이후 굴착 움직임이 없었던 남쪽 갱도의 두 개 입구 주변에서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남쪽 갱도에서도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포착된 활동이 핵실험과 연관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남쪽 통제센터 건물 주변에도 차량과 상자들이 관측되고 있다고 38노스는 소개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10-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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