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동해안 누비고 태백산맥 넘고…“이번은 체제선택 전쟁”

洪, 동해안 누비고 태백산맥 넘고…“이번은 체제선택 전쟁”

입력 2017-05-05 13:40
업데이트 2017-05-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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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동부벨트 공략 마무리…오후에는 서울서 합동유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투표일을 나흘 앞둔 5일 동해안을 누비고 태백산맥을 넘으며 강원권 표몰이에 나섰다.

3일 부산에서 출발해 대구·경북과 충북을 거쳐 강원도 구석구석을 훑는 2박 3일간의 ‘동부벨트’ 공략 유세를 마무리하는 행보다.

전날 태백과 동해 유세를 마치고 강릉으로 이동한 홍 후보는 이날 오전 강릉과 속초 등 동해 해안도시 재래시장을 차례로 찾아 거점 유세를 벌였다.

그는 유세마다 한반도 정세 불안을 적극 부각하면서 안보 문제에 민감한 접경지역 민심을 파고드는 데 주력했다.

강릉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이번 선거는 강릉 시민들이 알다시피 안보 대선”이라면서 “이번에 친북 좌파 정권이 들어오게 되면 북미 관계가 끝장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찍는 대통령은 역대 여느 때와 달라서 북한을 제압할 수 있는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면서 “저더러 강성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 지금은 강한 사람이 대통령 돼야 이 나라를 끌고 간다”고 목청껏 외쳤다.

곧바로 이어진 속초 관광 수산시장 유세에서도 “이번 선거는 친북 좌파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수우파 정권을 선택할 것이냐 하는 체제 선택 전쟁”이라면서 “속초 시민들이 잘 판단할 걸로 믿는다”고 호소했다.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친북 좌파’로 몰아붙여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부추기고, 보수 유권자들에게 경각심을 줘 자신을 중심으로 결집하게 하려는 의도다.

강원 표밭은 전국 유권자 4천247만 명의 3%(129만)에 불과하다.

하지만 박빙 접전에서는 3% 유권자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다. 박빙이었던 지난 18대 대선에서 강원도는 문 후보(37.5%)보다 박근혜 전 대통령(62%)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다.

홍 후보측은 지지도 상승세를 타고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보수색이 짙은 강원도 표심을 확실히 장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유세에 동행한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강원도 같은 곳은 바람이 한 번 일면 크게 일어난다”면서 “우리가 이곳에서 (득표율) 60% 얻을 것도 70%, 80% 이상으로 아주 크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훙 후보는 설악산 케이블카 추진과 금강산관광 재개시 속초·고성 일대의 체류 관광지화 등의 지역 공약도 내놓았다.

홍 후보는 이후 태백산맥을 넘어 인제로 이동, 강원도 유세를 매듭짓는다.

홍 후보는 오후 늦게 상경, 어린이날을 맞아 국회에서 어린이들을 만난다. 한국당은 ▲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 육아휴직급여 인상 ▲ 저소득층 우수학생에 교육복지카드 제공 ▲ 초중고생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실시 등 어린이를 둔 부모를 겨냥한 공약들을 전날 발표했다.

홍 후보는 영등포역과 신촌유플렉스 앞, 청량리역 등 서울 전역을 누비며 합동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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