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철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국가정보원법 개정안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였던 권력기관 개혁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하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언급하며 “곡절이라는 말로 담아낼 수 없는 많은 분의 고통과 희생이 뒤따랐다”고 밝혔다.
14일 여권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는 입이 없다고 배웠지만 권력기관 개혁 주무비서관으로서 소회를 몇 자 적는다”며 “길게는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등이 논의된 지 30여년이 흐르고서야 이뤄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 둔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해 말 불거진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도 언급하면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일 고인을 모신 곳을 다녀오며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을지 가늠해 봤다”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썼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14일 여권에 따르면 이 비서관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는 입이 없다고 배웠지만 권력기관 개혁 주무비서관으로서 소회를 몇 자 적는다”며 “길게는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등이 논의된 지 30여년이 흐르고서야 이뤄낸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민정수석과 그 가족분들이 겪은 멸문지화 수준의 고통을 특별히 기록해 둔다”고 했다. 이 비서관은 지난해 말 불거진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출석을 앞두고 돌연 숨진 검찰 수사관도 언급하면서 “무엇보다 고통스러웠던 것은 그의 비극적 죽음”이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 1일 고인을 모신 곳을 다녀오며 극단적 선택에 이르기까지 열흘 동안 그가 어떤 상황에 내몰렸을지 가늠해 봤다”며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과 분노를 느꼈다”고 썼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2020-12-15 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