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컷오프 통과한 현역 추가평가…물갈이폭 커질듯

더민주, 컷오프 통과한 현역 추가평가…물갈이폭 커질듯

입력 2016-02-21 10:02
업데이트 2016-02-2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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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컷오프 통과가 면죄부는 아니다”…현역 평가기준 별도 마련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 이후에도 추가적인 현역 평가를 통해 공천 부적격자를 걸러내기로 하는 등 현역에 대한 깐깐한 심사를 예고하고 있다.

당초 현역의원들은 20% 컷오프를 통과하면 대부분 단수공천을 받거나 경선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높았지만 공관위가 현역 평가를 위한 기준을 별도로 마련해 추가 심사를 진행키로 함에 따라 물갈이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창선 공천관리위원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평가 하위 20% 공천 원천배제자를 가려낸 뒤 현역의원에 대한 별도의 평가기준을 만들어 심사할 예정”이라며 “이 과정에서 추가로 공천에서 탈락하는 의원들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하위 20%에 포함되지 않은 현역의원들을 대상으로 별도 심사를 진행해 부적격자를 한 번 더 걸러내겠다는 뜻이다.

여기에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평가위)가 하위 20%를 잘라내기 위해 만든 기준이나 항목들이 의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자료로서 부족하다는 홍 위원장의 강한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하위 20%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면죄부를 받았다고 볼 수 없다. 평가위 평가 이후 달라진 상황을 반영하고, 여론조사도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며 “의원 개개인의 의정활동, 성향, 도덕성 등을 다시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현역의원들이 평가 하위 20% 컷오프, 공관위의 별도 심사를 통과해도 추가로 경선,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고 비현역에 비해 가산점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물갈이 비율이 40~50%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당초 후보자 면접이 시작되는 22일 이전에 평가 하위 20% 당사자들에게 컷오프 사실을 개별 통보할 계획이었지만 평가결과가 은행에 보관돼 있는 바람에 주말이 끝난 22일에야 확인 가능한 상황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면접은 호남부터 시작할 예정이며, 이후 심사 지역이나 일정은 공관위 논의를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심사가 완료되는 대로 단수후보 혹은 경선 대상 후보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역 의원 사이에서는 공관위가 추가로 물갈이를 염두에 둔 평가작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임 지도부가 평가 하위 20% 컷오프를 통과하면 대부분 경선에 붙인다는 방향을 정한 것과 달리 ‘김종인 체제’가 컷오프 이후 현역을 잘라내기 위한 별도 심사를 진행키로 한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수도권 한 재선 의원은 “공천룰은 예측가능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도부가 바뀐다고 해서 룰이 변경되면 되겠느냐”며 “무턱대고 현역을 배제하면 당선 가능성이 떨어질 수 있어 잘라내기만이 능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후보 접수 결과 현역의원이 단수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 많아 실질적인 교체비율이 예상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현역의원 108명 중 공천을 신청한 이는 100명. 이 중 절반 가량인 47명이 단독신청 지역이어서 전략공천 등 변수가 있지 않는 한 대안 카드가 없어 다시 공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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