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납치 유력 용의자 놓쳐

부산 여중생 납치 유력 용의자 놓쳐

입력 2010-03-03 00:00
업데이트 2010-03-03 13:2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경찰이 부산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던 여중생 이유리(13) 양의 납치 용의자로 김길태(33)를 지목하고 공개수사로 전환한 가운데 3일 새벽 경찰이 수색 중에 용의자 김 씨로 추정되는 남성을 눈앞에서 놓쳤다.

 부산 사상경찰서 실종아동 수사본부(총경 김희웅)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사상서 소속 형사 3명은 이 양이 살던 다세대주택 인근의 빈 집을 수색하던 중 형사 1명이 후레시를 집안으로 비추자 한 남성이 뒤쪽 창문을 통해 3.5m 담 아래로 뛰어내렸다.

 이 형사는 “잡아라”라는 고함과 함께 남성을 따라 담 아래로 뛰어내렸으나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더이상 뒤쫓지 못했다.현관을 지키고 있던 나머지 형사 2명이 도주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김 씨로 추정되는 남성은 사라진 뒤였다.

 이 남성이 머물렀던 빈집은 이 양의 다세대주택에서 불과 30∼40m 떨어진 곳이었고 남성은 검은색 계열의 점퍼 차림에 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다면 빈집 주변을 병력으로 에워쌌겠지만 새벽 불시 수색을 하던 중이라 인력이 많지 않아 체포에 실패했다”며 “머리를 덮은 후드티를 입은 모습,체격조건,빠른 몸놀림 등을 볼 때 수배 용의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빈집에서 이 남성이 남기고 간 이불 등 유류품을 정밀 감식하는 한편 덕포동 일대에 인력을 투입,대대적인 수색에 나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