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초계함 뒤집혀 침몰”

“해군 초계함 뒤집혀 침몰”

입력 2010-03-27 00:00
업데이트 2010-03-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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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백령도 근해에서 침몰한 해군 초계함의 선체가 옆으로 기울어지면서 뒤집힌 채로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백령도 주민들에 따르면 날이 밝아지면서 백령도 남포리 선착장을 찾은 주민들은 선착장 남서쪽 2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침몰 초계함의 선체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있다.

 주민들은 초계함 선체가 선저(아래쪽)를 위로 드러낸 채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백령도 진촌리에 사는 주민 A(30) 씨는 “오전 8시께 남포리 선착장에 나가 앞바다를 살펴 봤더니 선체 일부로 추정되는 검은색 부분이 바닷물 위로 10m가량 솟아 있었다”며 “안개에 가려 선명히 보이진 않지만 배가 뒤집힌 것처럼 보였다”라고 말했다.

 사고 해역은 해심이 25m 정도로 그리 깊지 않아 썰물이 심해짐에 따라 선체를 목격했다는 주민들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새벽 브리핑을 통해 초계함 선체가 침몰 당시 전복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초계함이 전복된 채로 침몰한 것이 사실이라면 실종자 46명은 폭발 후 곧바로 침몰한 초계함에서 미처 빠져 나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전 9시 현재 백령도 근해 사고해역에는 초속 8~10m의 강풍이 불고 파도도 2m로 높게 일고 있어 해군과 해경은 수색.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던 옹진군 행정선 1척과 어업지도선 3척은 인근 항구로 모두 대피했다.

☞해군 초계함 침몰 관련 사진 더 보러가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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