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1차 연평해전 때 후미 피격”

“천안함, 1차 연평해전 때 후미 피격”

입력 2010-03-27 00:00
업데이트 2010-03-2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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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해상에서 침몰한 천안함이 지난 1999년 6월15일 일어난 1차 연평해전 당시 선체 후미에 피격을 당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996년부터 1998년까지 천안함에 승조해 군대생활을 보냈다고 밝힌 박모(35)씨는 2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내가 제대한 직후 일어난 1차 연평해전 당시 천안함 승조원으로 근무했던 후임병으로부터 ‘당시 천안함 후미가 포에 피해를 입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해군 초계함 침몰 관련 사진 더 보러가기

 박씨는 그러나 “당시 천안함은 심하게 파손되거나 인명피해 없이 건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천안함이 갑판을 기준으로 지상 1~3층에는 근무실과 장교숙소 등이,지하 1층에는 사병 침실이 있다고 소개했다.

 박씨는 40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한데 대해 실제 이 초계함에서 근무한 사람으로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 고속정이나 비행기들이 수시로 NLL에 접근하기 때문에 장병들은 이에 맞춰 수시로 실전배치 된다”며 “따라서 사병들은 침실에 있더라도 1분이면 전투배치를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천안함이 이번에 순식간에 침몰한 것이 아닌데 승조원들이 물에 뛰어들지 않고 실종자가 이처럼 많은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박씨는 또 “다른 군함들과 마찬가지로 천안함도 선체가 파손돼 침수가 될 경우 해당 공간을 폐쇄하도록 돼 있어 쉽게 침몰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사병침실은 폐쇄된 공간이 아닌 평소 넓게 쓰던 공간에 접이식 침대를 설치한 형태로 돼 있어 이곳에서 누수가 발생하면 해당 공간을 폐쇄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박씨는 “사고 발생이후 천안함 전역자들과 전화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다른 전역자들도 현재 천안함의 침몰 원인에 대해 다양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아무쪼록 후배 사병들이 모두 무사귀환하기를 두손모아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계함 침몰 실종·구조자 명단 보러가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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