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을지 모른다”..軍, 선체 진입에 사력

“살아있을지 모른다”..軍, 선체 진입에 사력

입력 2010-03-31 00:00
업데이트 2010-03-31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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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미 복도쪽에 계속 공기 주입..진입통로 확보에 주력

서해 백령도 해상에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탐색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군은 31일 동강나 가라앉은 함수와 함미 내에 진입하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군은 전날 오후 10시25분까지 작업을 통해 함수 쪽의 함장실 출입문을 찾아내 외부와 밧줄로 연결하는 등 진입 통로를 개척했다.

이에 따라 잠수사들은 밧줄을 잡고 내려가 함수내로 진입하는 작업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선체 진입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다만, 선체 진입 통로가 확보되지 않은 함미 쪽은 선체 내부로 진입할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선체 진입 작업을 병행하면서 혹시 살아있을 승조원들의 호흡을 돕기위해 함미 복도쪽과 함수내에 공기를 계속 주입하고 있다.

사고 해상은 유속이 3~5노트, 수온 3.9℃, 시정 20~30㎝로 잠수사들이 수중작업을 하기에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탐색 구조작업이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 이기식 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물살의 흐름이 잠잠해지는 정조 때가 아닌 상황에서도 계속 잠수사들을 내려 보내 구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조 시간이 있지만 사안의 시급성 때문에 정조 시간과 관계없이 할 수 있는 한 모든 것을 하겠다는 각오로 야간에도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당국은 함수 탐색 구조작업을 하던 해군 특수전(UDT) 잠수사인 한주호(53) 준위가 순직하고 해난구조대(SSU) 잠수사인 김현진.김정호 상사도 실신하는 등 잠수사들의 피해가 잇따르자 안전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군은 해병 6여단 병력 480여명 등을 투입해 여덟 차례에 걸쳐 천안함에서 빠져나온 군용이불과 구명의 보관상자 등 18종 89점의 부유물을 수거했다.

침몰 6일째인 이날 탐색 구조작업에 잠수사 170명을 비롯한 독도함 등 함정 16척과 해경정 3척, 민간자원 잠수사 40명, 미군 잠수사 15명 등이 동원됐다.

국방부와 합참은 선체의 절단면이 매끄럽다는 잠수사들의 조사 등을 토대로 침몰원인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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