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연쇄살인 용의자 추가범행 속속 드러나

청주 연쇄살인 용의자 추가범행 속속 드러나

입력 2010-03-31 00:00
업데이트 2010-03-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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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지역 부녀자를 연쇄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택시기사 안모(41)씨의 여죄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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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 청주 연쇄살인 택시기사 검거
대전경찰, 청주 연쇄살인 택시기사 검거 택시에 탑승한 부녀자들을 연쇄살해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대전 대덕경찰서 관계자들이 범행에 사용된 물건들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31일 대전 대덕경찰서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1월 20일 오전 2시께 청주 흥덕구 개신동에서 탑승한 이모(33.여)씨를 흉기로 위협한 뒤 돈을 빼앗은 사실을 자백했다.

 이씨는 택시에 탄 뒤 술에 취해 잠든 상태였고,안씨는 주택가 골목에 택시를 주차한 뒤 미리 준비한 종이테이프로 이씨의 손발을 묶고 협박해 10만원권 수표 1장과 현금 6만원,신용카드 등을 강제로 빼앗았다.

 당시 이씨는 카드 비밀번호를 묻는 안씨에게 “카드는 모두 정지됐고,산부인과에 갈 돈이 필요해 친구에게 빌리려 가는 길이니 살려달라”고 사정했고,안씨는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이씨의 얼굴에 비닐봉투를 씌운 채 산부인과 앞에 내려놓고 도주했다.

 경찰관계자는 “안씨가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임신상태라는 피해자의 말을 믿고 풀어줬다”며 “이씨가 기지를 발휘해 죽음을 모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안씨가 지난 2005년 2월18일 충북 청원군 미호천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실종사건 등 청주지역의 미제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프로파일러를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이는 한편 전국에서 발생한 동일수법의 미제사건 등에 대한 연관성도 추궁하고 있다.

 한편,안씨는 지난 2000년부터 최근까지 모두 3명의 여성 택시승객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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