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왜 이러나…女미화원 때린 ‘연대 패륜남’

대학생들 왜 이러나…女미화원 때린 ‘연대 패륜남’

입력 2010-06-04 00:00
업데이트 2010-06-0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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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에서 20대 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환경미화원과 경비원을 폭행한 사실이 학내에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4일 연세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7시28분께 이 대학 공대 1층 여자화장실 앞에서 만취 상태의 남성이 ‘남자화장실 문이 잠겼다’고 욕설을 하며 한 여성 미화원을 폭행했다.

 이 남성은 문이 잠긴 연구실을 화장실로 착각하고 문을 열려다 미화원에게 시비를 건 것으로 전해졌으며,이를 제지하려던 경비원까지 폭행하고 자취를 감췄다.

 이 사건은 온라인 학생 커뮤니티와 도서관 대자보 등을 통해 학내에 알려지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학내 인터넷 게시판에는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가 없다’ ‘가해자가 학생이 아닐 개연성도 있으니 신중한 조사를 바란다’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연세대 총학과 공공노조 서경지부 연세대 분회 등이 참여한 대책위는 최근 성명을 내고 “피해자 진술과 CCTV 화면 등을 볼 때 가해자가 우리 학교 학생일 공산이 크다.진상조사로 당사자를 찾아내 사과를 받고 피해자 치유 및 보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또 이 사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청소·경비 노동의 가치를 낮게 보는 풍조의 산물로 규정,학내 노동자를 존중하자는 내용의 학생 규약을 만들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13일 경희대에서는 한 여학생이 어머니뻘 되는 미화원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내외에서 비난이 빗발쳤고,가해학생은 일주일 뒤 미화원에게 사과했다.

 이런 일련의 사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미화원이나 경비원을 교내 공동체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고 단순히 ‘돈 받고 궂은 일하는 사람’ 정도로 치부하는 시각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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