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3일째 ‘거꾸로 파도’…10명 구조

해운대 3일째 ‘거꾸로 파도’…10명 구조

입력 2010-07-31 00:00
업데이트 2010-07-3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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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3일째 거꾸로 치는 파도인 이안류(離岸流)가 발생해 피서객 10명이 먼바다 쪽으로 떼밀려가다 무사히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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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맞은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 7개 해수욕장에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올 여름 피서의 절정을 맞은 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이날 부산 7개 해수욕장에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몰렸다.
연합뉴스


 이날 낮 12시20분께 해운대해수욕장 1,2번 망루 앞 해상에서 튜브를 타고,물놀이를 하던 김모(17)군 등 피서객 10명이 해안으로 밀려오다 갑자기 먼바다 쪽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거센 파도에 휩쓸렸다.

 피서객들은 해안에서 40~50m 떨어진 1차 저지선 근처까지 떠내려갔으나 긴급 출동한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이에 앞서 30일 낮 12시10분께는 3번 망루 앞바다에서 피서객 20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30~50m 가량 떠내려가다 구조됐고,이날 낮 12시에도 3~4번 망루 앞에서 이안류 전조현상이 나타나 피서객 8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29일 오후 2시10분께는 4번 망루 앞에서 피서객 26명이 이안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구조됐고,이 가운데 1명이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지난해 여름에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3명과 43명이 이안류에 휩쓸렸다가 구조되는 등 해마다 이안류로 인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안류는 유속이 초속 2m 이상으로 빠르고,폭 10~30m에 길이만 200m 이상이기 때문에 휩쓸리면 수영에 능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 어렵다.

 119 수상구조대 관계자는 “이안류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흐름이 약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헤엄쳐 나오거나 이안류와 45도 방향으로 수영하면 빠져나올 수 있다”면서 “이안류가 자주 발생하는 1~4번 망루 주변 해상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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