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국지성 호우…침수·낙뢰화재 피해

전국 곳곳 국지성 호우…침수·낙뢰화재 피해

입력 2010-08-13 00:00
업데이트 2010-08-13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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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일 밤 사이 인천과 대전.충남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택 곳곳이 침수되고, 낙뢰로 인한 화재가 잇따랐다.

충남 태안에서는 해수욕장 인근에서 조개를 캐던 피서객 3명이 실종됐다.

13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밤 사이 인천지역에는 중구 무의도에 총 110㎜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곳곳에 60∼80㎜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인천과 인접한 경기도 부천도 70㎜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대 관계자는 “남서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올라오다 북쪽 지방의 찬 공기와 부딪혀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많은 비가 내렸다”고 말했다.

인천시 재난상황실에 따르면 이번 비로 계양구와 서구, 남구 등에서 주택 32채와 상가 3곳이 침수되고 중구 운서동 운서역 공영주차장도 물에 잠겼다.

또 오전 3시40분께에는 계양구 작전동의 방앗간 건물과 5층 빌라 사이에 놓여 있던 길이 8m, 높이 1.5m의 축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대전.충남지역에도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태안에 184㎜를 비롯해 서산 137㎜, 예산 124㎜, 공주 91㎜, 서천 81㎜, 청양 70㎜, 대전 66㎜, 계룡 62㎜의 강우량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이날 낮까지 2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대전지방기상청은 내다봤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낙뢰로 인한 크고 작은 화재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3시5분께 충남 당진군 합덕읍 합덕리 김모(60)씨의 집 지붕에 낙뢰현상이 발생하면서 불이 나 주택 내부 50㎡와 가재도구를 태워 1천4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50여분 만에 꺼졌다.

앞서 오전 2시께에는 대전 서구 용문동의 한 연립주택 지하 1층 보일러에 낙뢰로 불이 나 보일러와 주변 전선을 태웠다.

12일 자정께에도 충남 서산시 동문동 조모(58)씨의 주택 배전반이 낙뢰로 불에 타면서 33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30분께 태안군 고남면 바람아래해수욕장 인근에서는 조개를 캐던 피서객 3명이 실종됐다.

태안해경은 이들로부터 고립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일행의 행방이 묘연한 데다 전화도 받지 않아 구조에 실패했다.

해경 관계자는 “’조개를 캐다 길을 잃었다. 일행이 3명인데 물이 차오르고 있다’는 전화가 걸려와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들을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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