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폭우 피해 속출

광주·전남 폭우 피해 속출

입력 2010-08-17 00:00
업데이트 2010-08-1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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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17일 새벽까지 광주·전남 지역에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주택 수십 채와 농경지 등이 침수되고 석축이 붕괴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10시 현재까지 119.5㎜ 비가 내려 광산구 신촌동과 비아동,서구 마륵동 등지에서 주택 9채가 침수됐고,하남공단 6번 도로와 운임지하차도 등 도로 7곳이 침수됐다.

 또한,상가 7곳과 차량 및 지하주차장 등의 침수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전남도도 지역에 따라 2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오전 5시 25분께 전남 담양군 수북면 대방리 성암 야영장에서 집중 호우에 토사와 낙석이 야영 시설 2동을 덮쳐,잠자고 있던 환경운동가 14명 가운데 정모(50.성남시 분당구)씨 등 12명이 부상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는 담양 지역에 새벽 무렵 시간당 최고 71.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야영장 바로 뒤편 야산에서 흘러나온 토사가 숙소동 창문을 부수고 방을 덮치면서 일어났다.

 또한,영광군 영광읍의 주택 9채와 상가 14곳이 침수됐고,홍농읍 단덕2리 을진마을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농가 창고가 붕괴됐으며 영광읍 도동리 구도심 빛의 거리 일대 상가들이 침수돼 공무원 100여 명이 배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장성에서는 주택 6채와 축사 1동,농기계 저장 창고 1동이,구례에서는 주택 2채가 침수됐고 헛간 1채가 반파됐다.

 또 구례와 장성 지역 도로 비탈면 4곳이 유실돼 공무원들이 토사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구례 성삼재 도로와 구례 산동과 고달을 잇는 군도가 통제됐고 영광군 묘량면을 비롯해 장성,구례,곡성 등 전남 서북부 지역 농경지 수십 ha가 침수됐다.

 이와 함께 곡성군 압록 유원지 부근 침곡 마을은 불어난 섬진강 물의 영향으로 마을 전체가 약 1m 깊이로 잠겨 주민 50여 명이 마을 회관으로 긴급대피한 상태다.

 그런가 하면 전남도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영산강 하류와 섬진강에 홍수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인근 7개 시군 주민들에게 만일의 사태에 대비토록 하는 한편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홍수통제소는 영산강사업 11개 공구에 사업장별로 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전남도는 영광군 등 5개 군과 관계기관에 비상근무를 시행하도록 하고 시·군별 피해조사에 나서는 한편 피해현장에서는 응급복구 작업을 즉각 실시하도록 했다.

 광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전남 장흥,보성,순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이날 오후까지 20~60mm의 비가 더 내릴 것”이라면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매우 약해 적은 비에도 산사태,축대붕괴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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