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연대 사정관… 후배 덕 좀 보시죠”

“아내가 연대 사정관… 후배 덕 좀 보시죠”

입력 2010-09-14 00:00
업데이트 2010-09-14 00: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말하기 교육업체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아내가 연세대 입학사정관인데….’라면서 지인에게 특혜를 약속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일부에서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빚어진 일이어서 논란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3일 연세대에 따르면 말하기 교육업체 대표 김모씨는 지난 8일 지상파 방송국 아나운서 강모씨에게 보낸 트위터 메시지에 “형, 혹시 연세대 수시 접수하면 연락해주세요. 집사람이 입학사정관이니 후배 덕 좀 보시죠.”라고 적었다. 트위터에 메시지를 보낸 업체 대표는 아나운서 출신으로, 대입 면접 스피치 분야에서 잘 알려져 있으며, 신문사에 글을 기고하는 등 상당한 인지도를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가 보낸 이 메시지는 트위터 등 온라인 게시판에 퍼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인간의 사적 판단이 들어가는 제도는 문제가 많다.” “입학사정관제 등 온갖 비리로 가득하니…. 유명환 장관 건이 한 예다.” 등 비판글을 쏟아내고 있다.

연세대는 파문이 확산되자 김씨의 아내에게 부여한 입학사정관 업무를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실제 청탁이 이뤄진 사실은 없지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정관 업무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0-09-14 9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