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8금양호 침몰…1명 사망·1명 실종

인천 68금양호 침몰…1명 사망·1명 실종

입력 2010-09-25 00:00
업데이트 2010-09-25 11: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인천 앞바다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 경비정에 구조돼 예인 중이던 꽃게운반선이 침몰하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2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45분께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북서쪽 11.9㎞ 해상에서 인천해경 경비정에 의해 예인되던 인천선적 99t급 어획물운반선 68금양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 6명과 기관수리업자 1명 가운데 선장 정모(60)씨 등 5명은 구조됐으나 선원 이종선(45.인천 용현동)씨가 숨지고 박세화(58.인천 선화동)씨는 실종됐다.

 24일 오후 3시20분께 옹진군 대청도에서 꽃게 5t을 싣고 출항한 68금양호는 출항 2시간여 만에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기 시작하자 무선통신을 이용해 인천해경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경은 200t급 경비함 253함을 출동시켜 조난당한 68금양호에 줄을 매달아 200m 정도 거리를 두고 오후 7시40분부터 예인하기 시작했으나 6시간여 만에 68금양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경은 침몰 25분 만에 물 위에 떠있던 선원 3명을 구조됐고 15분 뒤 2명을 추가 구조했다.

 이후 오전 9시39분께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이 실종선원 이종선씨의 시신이 고기잡이 그물 속에 딸려온 것을 발견했다.

 해경은 이어 사고해역에 경비함정 9척과 해군 함정 2척,항공기 5대,관공선 1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마지막 실종선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해경은 68금양호의 침몰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생존자 5명을 인천항으로 입항시켜 조사를 벌였다.

 구조된 선원들은 “선박 침몰 당시 너울성 파도가 치면서 배가 한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한번 더 파도가 치면서 바닷물이 선내로 유입돼 가라앉은 것 같다”라고 해경 조사에서 진술했다.

 이어 “실종자 박세화씨는 침실에서 자고 있었는지 저녁식사 이후 보이지 않았다”라며 “나머지 4명은 조타실에,2명은 갑판에 있었으나 고장난 기관 수리 때문에 여러 사람이 갑판과 선내를 오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68금양호에는 인천으로 운반해올 꽃게 5t과 해수 15t,경유 1천ℓ,윤활유 20ℓ가 실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은 해군 수중탐색 장비로 사고해역을 훑은 결과 68금양호가 47m 아래 바닷속에 가라앉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생존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실종자 박세화씨가 선체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6일 사고해역에 민간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수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침몰한 68금양호는 지난 4월 해군 천안함 실종자 수색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외국 화물선과 충돌,침몰한 98금양호와 같은 선사 소속으로,쌍끌이어선이었던 98금양호와는 종류가 다른 어획물운반선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