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와 집중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전북 정읍시와 임실·고창군 등 3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전북도는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지난주 이들 지역을 실사한 뒤 시급한 피해복구를 위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면서 “국비 투입으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의 피해액은 정읍 458억 원, 임실 109억 원, 고창 92억 원 등으로 지자체 재정 규모에 따른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 65억∼95억 원을 넘겼다.
특별재난지역은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였을 때 선포되며 복구 비용 중 지방비 부담액의 50∼80%를 국고에서 지원한다.
전북도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피해 지역 복구 계획을 심의· 확정하고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할 계획이다.
또 중앙합동실사단이 18일부터 부안과 남원, 순창 등 나머지 6개 시군의 피해를 조사하고 있어 2∼3개 지역이 추가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전망이다.
아울러 김제와 완주, 장수 등 2∼3곳이 수해 우심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우심지역은 복구금액의 50∼70%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달 7∼9일 태풍과 폭우로 도내에서는 2명이 사망ㆍ실종하고 총 2천156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도 관계자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재정이 열악한 전북도에 큰 힘이 되고 실의에 빠진 도민에게 위로가 된다”며 “하루라도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