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수학시험 너무 어려워 사교육 유발”

“학교 수학시험 너무 어려워 사교육 유발”

입력 2011-09-06 00:00
업데이트 2011-09-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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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행학습 유발 시험운영 중단해야”

학교에서 내는 수학 시험문제가 너무 어렵고 상위 학년에서 배울 내용도 많이 포함돼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ㆍ경기 사교육 과열지구의 18개 중학교와 26개 자율형 사립고의 1학기 수학 기말고사를 분석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중학교의 77.7%인 14개교가 1학기 기말고사에 고교 1,2학년 교육과정 문제를 냈다.

조사대상 18개 중학교의 1∼3학년 기말고사 문제의 절반 이상은 고난도 문제로 채워져 있었다.

서울 C중학교의 경우 2학년 문항 25개 중 24개가 교과서 시범문항보다 어려워 학원에서 대비하지 않으면 풀기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자율형 사립고도 1학년 수학 과정을 한 학기 만에 마치는 속진 과정 운영 비율이 절반 이상에 달하는 등 학생들의 선행학습 부담이 일반고보다 컸다.

조사 대상의 61.5%는 ‘수학I’ 시험문제에 ‘수학II’ 및 ‘기하와 벡터’ 과목의 내용이 포함되는 등 교육과정에 편성된 과목보다 앞선 내용을 시험문제로 냈다.

반면 비교 대상으로 선정된 같은 지역의 일반고 22개교는 시험범위가 교육과정을 벗어난 사례가 20% 수준에 그쳤고, 속진과정을 운영하는 곳도 없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빠른 진도와 어려운 난이도의 시험문제를 내는 환경에서 선행학습과 사교육 의존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인식될 수밖에 없다”며 “교육당국이 선행학습형 사교육을 유발하는 중학교와 사율형 사립고의 교육과정과 시험 운영을 지도ㆍ감독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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