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이동통신 업계 공생 ‘특허풀’ 모색

4세대 이동통신 업계 공생 ‘특허풀’ 모색

입력 2011-09-15 00:00
업데이트 2011-09-1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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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이동통신을 열어갈 ‘LTE’(Long Term Evolution) 업계가 공생을 위한 ‘특허풀’(Patent Pool) 결성 협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과거 2세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절 특정 업체에 줄 수밖에 없던 과도한 로열티로 힘겨웠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15일 특허청 등에 따르면 LTE는 유럽 국가들이 기술표준을 주도하는 이동통신 방식으로, 현재 전 세계 이동통신 가입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2세대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과 3세대 UMTS(Universal Mobile Telecommunications System)를 잇는 유럽형 4세대 이동통신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LTE 통신방식 서비스가 지난 7월 1일 첫 전파를 발사, 본격적인 상용화 서비스에 들어갔다.

LTE 통신방식의 단적인 특징은 스마트 폰 하나로 HD급 화질의 개인방송을 생중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 십초 안에 영화 한편을 내려받을 수 있는 고속통신 환경이다.

이런 4세대 기반 고속 통신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국내 통신사들은 2012년까지 LTE 전국망 확대를 목표로 수 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상하고 있고, 미국도 2016년까지 4세대 무선망 구축을 위한 최고 53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특허청이 밝힌 유럽통신표준협회(ETSI)에 제출된 LTE 기술 표준 특허 후보군은 2007년 65건, 2008년 301건에 불과했으나, 2009년 1천488건, 2010년 3천374건으로 크게 증가했고 올해 7월말 현재 총 3천655건에 달하고 있다.

2009년과 2010년 특허 후보군이 급속히 늘어난 것은 퀄컴을 제외한 모든 경쟁사들이 자사 특허를 후보군으로 대량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퀄컴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57%(2008년)에서 21%(2011년)로 크게 낮아졌고, 업체 간 격차도 줄어들었다.

그러나 퀄컴은 인터디지털(10%), 삼성(9%) 등에 비해 아직은 우세를 지키고 있다.

특허 후보군 증가의 또 다른 이유는 특허 보유 업체들이 과다한 특허 비용과 소모적 기술경쟁을 피하기 위한 특허풀 형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허풀은 여러 특허권자들이 특허를 한데 묶어 별개의 주체(특허관리 기관)가 이를 통합하고 기술을 실시하려는 사람(업체)들에게 특허군을 일괄적으로 사용 허락하는 협정 또는 지재권 집합을 말한다.

IT기술과 같이 다수의 복잡한 특허기술이 동시에 필요한 분야에서 특허 보유 업체들이 자신들의 특허를 한데 모아 특허 거래비용과 소송비용을 줄이고 특허료 분배 및 기술정보를 공유, 상호 공생하는 특허 전략의 한 형태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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