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거론 태백시, 비상행정체제 돌입

‘워크아웃’ 거론 태백시, 비상행정체제 돌입

입력 2011-10-04 00:00
업데이트 2011-10-0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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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위기단체 지정 대상으로 거론되는 강원 태백시가 재정난 주범 태백관광개발공사(오투리조트) 해결에 총력전을 펼치는 등 비상행정체제에 돌입했다.

김연식 태백시장은 “모든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현안(오투리조트) 해결에 집중하겠다”며 “이를 위해 부시장 중심의 비상행정체제를 시행하겠다”고 4일 밝혔다.

태백시는 공기업 오투리조트 때문에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 단체 지정 기준에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다.

오투리조트의 부채는 순자산의 8.35배에 이르고 있다.

지방공사 부채비율이 6배를 초과하면 행정안전부의 재정위기 단체 심사 대상이다.

재정위기 단체로 지정되면 워크아웃 기업처럼 신규투자 제한, 조직 축소 등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행정안전부는 11월 중 재정위기 단체를 확정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 시장은 “늦어도 올해 안에 오투리조트 문제에 대해 어떤 방향으로든 결론을 내리겠다”며 “화의신청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백시는 오투리조트 문제 해결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한편, 허리띠도 바짝 조이기로 했다.

우선 내년 예산에서 시장 업무추진비 등 전 부서 경상경비를 10% 줄이기로 했다.

또 사회단체보조금, 직원인건비, 각종 행사경비 등 줄일 수 있는 분야는 모두 줄여 총 예산의 8%인 200억 원을 절감하기로 했다.

김 시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하려면 모두가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태백시는 운영준비에만 28억 원이 필요한 점을 고려할 때 오투리조트의 올해 스키장 영업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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