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국철 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檢 이국철 사무실 등 10여곳 압수수색

입력 2011-10-07 00:00
업데이트 2011-10-07 13:2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카드내역서 확보…비자금 조성 정황 포착



검찰이 7일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강남구 신사동의 이 회장 사무실과 성동구 금호동 자택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형과 매형, 사촌형, 친구 강모씨의 자택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이 회장과 주변인물을 대상으로 일제히 압수수색을 실시함에 따라 그동안 이 회장의 진술과 자료 제출에만 의존하던 수사가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검찰이 임의제출이 아닌 강제수사 방식을 동원한 점은 이 회장이 가진 자료를 전면적으로 조사하는 것은 물론 자금의 출처까지 추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검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다 보기 위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제공했다는 SLS그룹 법인카드 내역서를 비롯해 10억원대의 현금, 상품권, 법인카드, 차량 등을 지원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를 수집했다.

검찰은 특히 이 회장이 제공했다는 금품의 대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 회장이 SLS그룹을 운영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서류 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비자금 조성 관련 서류’라는 부분이 적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차장이 일본 출장 시 SLS그룹 일본 현지법인을 통해 400만~50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했다고 이 회장이 주장한 것과 관련한 자료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친구 강씨는 이 회장에게 대구지역 사업가 이모씨를 소개해준 인물이다. 이씨는 작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권재진 법무장관을 만나 SLS그룹 워크아웃 사건에 대해 탄원했다고 이 회장이 주장한 바 있다.

박 전 차장과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이 이 회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밖에 이 회장이 주장한 SLS그룹의 워크아웃 관련 의혹 자료도 포함됐다.

이 회장은 지난 4일 검찰에 신 전 차관이 사용했다는 법인카드 3장 중 2008년 6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쓴 해외 법인카드 한 장에 대한 내역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에 대한 분석을 거쳐 조만간 이 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