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앞바다 멧돼지 출현은 구제역 후폭풍?

울산 앞바다 멧돼지 출현은 구제역 후폭풍?

입력 2011-10-19 00:00
업데이트 2011-10-1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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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공장, 주택가, 심지어 바다까지...

최근 들어 울산지역에 멧돼지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타나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울산시 북구 정자 앞바다에서 멧돼지 1마리가 헤엄치다가 다가오는 어선을 보고 산으로 달아났다.

하루 전인 17일에도 동구 방어동 현대미포조선 4안벽(선박이 정박하는 부두 옆면)에서 울산해양경찰이 바다에 빠져 헤엄치던 멧돼지 1마리를 인양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북구 양정동의 한 아파트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지난달 29에는 중구의 한 공장에 멧돼지가 출몰해 경찰이 실탄까지 쐈지만 포획에 실패했다.

중구의 한 관계자는 “농작물 피해 신고가 가끔 들어오기는 하지만 도심 한가운데 멧돼지가 출현한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올해 9월까지 포획한 멧돼지 수가 7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9마리보다 4배가량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멧돼지 출현이 잦은 북구의 농작물 피해 신고 건수는 10월 현재까지 총 64건으로 지난해 전체 24건의 2배를 이미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구제역 이후 멧돼지의 개체 수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보통 1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4개월 동안 수렵활동을 벌이지만 지난해는 구제역 확산을 우려해 11월과 12월 두 달만 진행했다”며 “정확한 수치가 나오진 않지만 올해 들어 멧돼지관련 신고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배영규 북구지역자율방재단장은 “멧돼지는 한 번에 7∼8마리를 새끼를 낳을 정도로 번식력이 강하다”며 “이대로 가면 사람이 다칠 우려가 있어 포획 기간을 늘리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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