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계 올 고졸채용 2978명으로 확대

금융업계 올 고졸채용 2978명으로 확대

입력 2011-10-27 00:00
업데이트 2011-10-27 01: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고졸 채용 열풍의 진원지인 금융업계가 고졸자 채용 확산에 팔을 걷어붙였다. 당초 계획보다 고졸 인력 채용을 늘리고 실무교육 등 교육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전국은행연합회·금융투자협회·생명보험협회·손해보험협회·여신금융협회 등 5개 금융업협회는 26일 은행회관에서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고졸인력 채용 활성화와 교육기부 확산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에 따라 은행·금융투자·보험·여신전문업 등 금융권은 올해 고졸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443명 많은 2978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2799명, 2013년에는 2941명을 뽑아 3년간 채용 예정인원 5만 1000명의 16%에 해당하는 8718명을 고졸자로 채울 계획이다.

교과부와 금융업협회는 고졸 취업 확대를 위해서는 수요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 우선이라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고졸 취업자가 금융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여건 조성, 금융기관의 교원연수, 교육기부의 체계화·활성화 등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의 채용을 확대하는 한편 우수한 고졸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고졸 취업자에게 야간·사이버대학 진학 등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금융업협회와 교과부가 금융실무교육 중심의 고교 커리큘럼을 공동 개발해 특성화고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특성화고 교사들은 금융기관 연수를 통해 현장에 적합한 교육방식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협회별로도 자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은행연합회는 고졸 출신 행원을 위한 ‘뱅킹기초’ 과정을 개설해 빠른 적응을 돕기로 했고,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연수 및 통신연수 과정도 무료로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전문가를 지역 특성화고에 파견해 방문교육을 실시하고, 자격시험 교재도 무료로 제공한다. 또 여신금융협회는 고졸인력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발굴하고 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지금까지의 고졸 채용 확대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제도와 문화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면서 “금융권이 고졸 채용 확대와 함께 인사·보수에서 차별 없는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융권은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금융 분야의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기회 제공 등 현장 체험 중심의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교과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이를 지원하고 우수기관에는 ‘교육기부 마크’를 부여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1-10-27 11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