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희망적 변수”

탈북자단체 “희망적 변수”

입력 2011-12-19 00:00
업데이트 2011-12-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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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이 개방 쪽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김 위원장 사망이 남북 관계에 희망적인 전기가 될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쳤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김정일 사후 북한 정세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면서도 “김정일이 살아 있을 때보다는 북한의 강경세가 꺾일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다”라고 전망했다.

정광일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사무국장은 “후계자 김정은은 어리고 군부 일각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실세가 될 수 없다”며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주도하에 북한이 개방 쪽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남 탈북예술인총연합회 회장은 “김정은은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장성택도 개방적일 수 있다”며 “김정은이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원로들을 치거나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희망적인 변수”라고 말했다.

김승철 북한개혁방송 대표는 “사망 날짜가 17일인데 이틀 지나서 발표한 것으로 미뤄 그 안에 내부에서 준비를 다 했다는 뜻”이라며 “당장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나 체제 내부 이변 등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원로와 군부 세력을 다 숙청했는데 뒤처리를 제대로 안 하고 사망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김정남을 내세우는 조건으로 백지수표를 내밀 수도 있어 지도층에서 분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단체는 김 위원장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정황을 사전에 포착하기도 했으나 북한 주민들은 이날 북 매체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단체는 전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지난 12일부터 우리 정보팀 쪽에서 ‘김정일이 현지 지도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옛날 사진이 자꾸 올라온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며 “건강이 좋지 않거나 무슨 일이 생긴 줄 알았는데 예상이 맞았다”고 밝혔다.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사전에 전혀 낌새를 채지 못했다. 뜻밖이다”라면서 “우리가 북한 쪽과 연결해 봤지만 내부에서도 북 매체 발표 전까지 누구도 몰랐던 것 같다”며 “그쪽도 멍해 있는 상황”이라고 북한 주민들의 상황을 전했다.

현인애 NK지식인연대 부회장도 “1994년 김일성 사망 당시에도 보도가 나올 때까지 북한 간부들도 몰랐다”며 “주민들은 전혀 몰랐을 것이고 중국에서도 고위급 간부나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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