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1억 피부숍’ 취재 동영상 공개

시사인, ‘1억 피부숍’ 취재 동영상 공개

입력 2012-02-02 00:00
업데이트 2012-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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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가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녔다’는 의혹을 제기한 시사주간지 시사인(IN)이 피부숍 취재과정을 담은 동영상을 1일 공개했다.

시사인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동영상과 함께 올린 기사에서 “먼저 20대 여기자가 고객 신분으로 병원을 찾아가 상담을 요청하자 원장은 ‘누구 소개로 왔느냐. 여기는 아무나 오는 곳이 아니다’며 소개자를 대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사인은 이어 40대 남자 기자가 보호자 신분으로 함께 다시 병원을 찾아가 상담하는 과정에서 병원장이 “(이곳은) 새로 오는 사람들이 TO(정원)가 거의 없다. 다 10년 이상 다닌 고객들”이라고 말했다면서 이 부분이 “아무나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는 경찰 발표와 배치되는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동영상에서는 기자가 “회원이라고 하면 연간 회원이냐”고 묻자 원장이 “1년”이라고 답했고, 기자가 피부관리 비용으로 ‘한 장’(1억원)을 언급하자 원장은 “한장이라는 게 무슨 뜻이냐”고 되물었다.

기자가 “억대 정도”라고 답하자 원장은 “얘는 그럴 필요 없다. 젊어서”라고 답했다. 이어 “연세 있고 항노화까지 하는 분들은 한 장 이야기를 하더라. 저희는 어느 정도를 생각하면 되겠느냐”고 묻자 원장은 “반 정도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영상 후반부에 등장한 간호사도 “일주일에 두 번 내지…초반에는 좀 자주 오실 거다. 그렇게 오셔서 1년 하시는 데 5천”이라고 말했다.

나 전 후보 측은 지난해 선거가 끝난 직후 “시사인 기자 2명 등 기자 4명이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강남에 있는 1억원짜리 피부숍에 다닌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들 4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맡은 서울지방경찰청은 나 전 후보가 지난해 해당 병원을 15차례 찾아 자신과 딸의 피부관리 비용으로 550만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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