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불량복장 나무라자 욕설에 이어 몸싸움
2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0시 50분쯤 부산 금정구 A중학교에서 박모(52) 교사가 복장이 불량한 이 학교 2학년생 김모(14)양을 꾸짖다 폭행을 당했다.
당시 박 교사는 3학년 교실에서 수업을 마치고 3층 복도를 내려오던 중 얼굴에 화장을 하고 빨간색 티셔츠와 사복 치마를 입고 있던 김양을 발견했다.
박 교사는 김양의 불량한 복장 상태를 나무라며 “교무실로 가자.”며 손을 끌었고 이 과정에서 김양이 손을 뿌리친 뒤 욕설을 하며 박 교사의 뺨 등을 여러 차례 때렸다. 갑작스레 폭행을 당한 박 교사는 실신했으며 현장을 목격한 남학생들에 의해 간호실로 옮겨져 안정을 취했다.
이어 학교 측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부곡구조안전센터는 박 교사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박 교사는 병원 치료를 받았으나 별다른 외상은 입지 않아 이날 정상출근했다.
학교 측은 “김양이 이전에도 무단 결석, 지각 등의 사유로 여러 차례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는 등 문제를 일으켜 왔다.”고 말했다.
한편 A중학교는 선도위원회를 열어 이번 교사 폭행 사고와 관련해 김양의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