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사 노조간부-경비원 폭행사태 진실공방

현대차노사 노조간부-경비원 폭행사태 진실공방

입력 2012-05-18 00:00
업데이트 2012-05-1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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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자동차 노사가 사내하청(비정규직) 조합원의 출입문제로 전날 빚어진 노조간부와 경비원(보안요원)의 폭력사태를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대차는 18일 회사 소식지에서 ‘폭력사태에 관한 진실은 이렇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금속성 둔기(마이크)를 이용해 먼저 폭력을 행사하고 폭력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것은 노측”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보안요원은 둔기로 세 차례 후두부를 가격당했으며, 홀로 둘러싸여 폭행당했다”면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회사는 “(노조가 주장하는) 보안 요원의 음주사실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보안요원은 근무 시작 전(의) 조회 시 전일(의) 과음 등이 드러날 경우 당일 근무에서 배제, 퇴근 조치한다”고 주장했다.

현대차는 또 “회사는 사내하청 해고자의 사내 출입이 불가한데도 노조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건부로 해고자 출입을 승인했다”며 “현대차 노조와 사내하청 노조는 회사가 사내하청 노조 소속 노조간부의 출입을 허용하되 몇 가지 사항을 준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합의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현대차는 이어 “폭력을 유발하고 마찰을 일으킨 뒤 특근을 거부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노사를 떠나 사실관계를 명확히 판단해 시시비비를 가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는 ‘취중 경비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수석부위원장)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냈다.

노조는 유인물을 통해 “비정규직 노조 임원이 정문 경비원에 의해 출입을 저지당했다”며 “이에 김홍규 수석부지부장이 합의서에 따라 자유로운 노조활동 보장을 촉구하자 경비가 김 수석의 머리를 무차별 폭행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김 수석은 응급실에서 치료 중”이라며 “임금협상을 비롯한 모든 협의를 주관하는 수석부지부장에 대한 폭력은 술 취한 경비의 우발적인 폭행이 아니며 노조의 3대 핵심요구안인 공정분배 실현, 주간 연속 2교대, 비정규직의 정규직 쟁취를 무너트리기 위한 사측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간의 대등한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노사 공히 상생하는 고민의 노력을 중단하고자 한다”며 “폭력으로 노조와 조합원을 향해 싸움을 먼저 걸어온 사측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어 “투쟁만을 고집하는 노동조합은 없다. 다만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 쟁취를 위해 싸워야 한다면 그 싸움을 마다하지 않는다”며 “집행부는 사측이 원한다면 사생결단의 각오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이번 폭력사태에도 일단 다음 주 예정된 임협과 불법파견 노사대화를 계속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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