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의 1위들

영광의 1위들

입력 2012-05-21 00:00
업데이트 2012-05-2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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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에릭 도시 “한강 바람 덕분에 컨디션 최상” 여자부 박순옥씨 “내년 1시간 30분 주파 재도전”

올해 대회 하프코스 남자부 1등의 영예는 1시간 15분 48초로 결승선에 들어온 미국인 에릭 도시(왼쪽·28)에게 돌아갔다. 2002년 첫 대회가 열린 이래 하프코스 남자부 종목에서 외국인이 우승하기는 처음이다. 2010년 하프코스 여자부에서는 캐나다 출신 케이틀린 베스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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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를 누르기 위해 참석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단상 왼쪽 두 번째)씨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열린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이 출발 신호를 누르기 위해 참석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단상 왼쪽 두 번째)씨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박지환기자 popocar@seoul.co.kr


지난해 9월 한국에 온 도시는 경기 용인의 한 유치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마라톤을 시작한 지 14년째인 도시는 입국한 뒤 이 대회까지 포함해 4개 대회에서 벌써 2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일주일에 6일씩 꾸준히 연습했다는 도시는 “한강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우승 비결을 밝혔다. 또 “약혼녀와 함께 참가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은 주부 박순옥(오른쪽·40)씨가 거머쥐었다. 충북 청주에서 새벽 첫차를 타고 온 박씨는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말했다. 2008년 체중 감량을 위해 마라톤을 시작한 박씨는 지금은 1년에 20~30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열성 아마추어 마라토너다. 일주일에 3회 10㎞씩 달리며 대회를 준비했다.

1시간 31분 21초의 기록을 세운 박씨는 “1시간 30분 안에 들어오려고 신경 썼는데 1분 차이로 아깝게 실패했다.”면서 “내년에 다시 참가해 하프코스 1시간 30분 주파에 재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0㎞ 남자부에서는 경기 성남에서 온 임순택(43)씨가 1위에 올랐다. 임씨는 올해 7개 대회에 참가해 10㎞ 종목에서 2번이나 우승했다. 체중이 90㎏에 육박하는 등 건강에 위협을 느껴 2004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임씨의 현재 체중은 68㎏이다. 임씨는 “주변에서 ‘인간 승리’라고 한다.”면서 “나를 보고 마라톤을 시작한 지인들도 여럿”이라고 자랑했다. 10㎞ 여자부 1등은 인천에서 온 교사 홍서린(33)씨가 차지했다. 2008년 마라톤 애호가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마라톤에 발을 들여놓은 홍씨는 “남편에게 우승한 자랑을 실컷 해야겠다.”며 크게 웃었다.

신진호·명희진기자 sayho@seoul.co.kr

2012-05-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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