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권재홍 앵커 “노조원들에 의한 상처 없었다”

MBC 권재홍 앵커 “노조원들에 의한 상처 없었다”

입력 2012-05-25 00:00
업데이트 2012-05-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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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권재홍 앵커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보도된 자신의 부상이 노조원들에 의한 상처가 아니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25일 특보를 내고 권재홍 앵커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MBC는 이번 인터뷰와 관련, “기자들의 퇴근저지 과정에서 권앵커가 신체적,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에 대해 노조와 일부 언론이 ‘할리우드 액션’ 등으로 표현하면서 사실을 왜곡하는 일이 벌어져 권앵커가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권재홍 앵커는 “당시 나를 보호하려는 청경들과 구호를 외치며 따라오는 기자들이 뒤섞인 채 차량 쪽으로 향하다 어둠 속에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계단에 왼발이 급하게 디뎌지며 왼쪽 허리 부분에 충격을 느꼈다. 떠밀리다시피 승용차에 탔고 20여분 동안 기자들에게 에워싸여 차안에 갇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MBC는 지난 17일 ‘뉴스데스크’를 통해 자사 노조와 충돌로 권앵커가 부상을 입어 앵커직을 잠정중단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그러나 MBC노조는 노조원들과 권앵커 사이에 신체 접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노조의 주장에 대해 권앵커는 “노조원들에 의해 상처를 입은 사실은 없다. 다수에 떠밀려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 발을 헛디딘 것이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 그것 역시 내가 감당할 몫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지만 물리적 타격만이 폭력인가. 기자들이 보도본부장을 차에 가둬놓고 고함을 지르며 정신적 충격을 가한 행위는 과연 정당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권앵커는 “나는 과거에도 ‘뉴스데스크’ 진행 도중 두통과 현기증, 구토로 방송을 중단하고 병원에 실려간 적이 있다. 당시 나를 진단한 여의도 성모병원 박모 박사는 정신적 충격이 신체에 미치는 정도와 상태는 사람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며 나의 경우 스트레스가 뇌신경 압박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에 겪은 충격과 증상도 지난해 여름의 상황과 유사한 것으로 진단 받고 치료중이다. 지금 상태는 계속 약을 먹어야 두통과 불안감이 가라앉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권앵커는 현재 심경에 대해 “이번 사건을 놓고 노조원들이 직접적으로 신체적 위해를 가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제가 사건을 일부러 꾸며낸 것처럼 호도하고 소송까지 제기하는 파업 기자들을 보면서 참혹한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편 사측 특보에 대해 MBC 보도 부문 22~26기 기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권재홍 보도본부장의 처신과 변명은 보도책임자로서의 자질 없음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어 “권앵커는 뉴스 시청률 추락을 얘기하며 ‘파업 땜빵용 경력기자 채용’을 강변하지만 시청률 추락의 본질적인 원인은 파업이 아니라 ‘MBC 뉴스의 신뢰 상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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