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불볕더위…인천서 닭 1만5천마리 폐사

기록적 불볕더위…인천서 닭 1만5천마리 폐사

입력 2012-08-03 00:00
업데이트 2012-08-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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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구청 ‘전염병과 무관, 폭염이 원인’ 결론

연일 30도가 넘는 기록적인 더위 속에 인천 서구의 한 농가에서 닭 1만5천여마리가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3일 인천시 서구에 따르면 오류동의 한 농장에서 닭 1만5천400마리(추정)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2일 서구에 접수됐다.

양계장 6개동에서 2만2천마리의 닭을 길러온 농가에서 전체의 70%에 이르는 닭이 폭염으로 폐사한 것이다.

농장주 윤규식씨는 “1일부터 닭들이 죽기 시작해 상황을 지켜보다 결국 신고했다”며 “자식같은 닭들이 한꺼번에 죽다니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구는 폐사 신고를 받은 직후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이번 폐사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전염병과는 관련이 없고 폭염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서구는 폐사한 가축과 살아있는 가축이 축사에 함께 있을 경우 폐사 피해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체 예산을 투입, 폐사 가축을 매몰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폐사한 닭들은 전문 처리업체가 농가 내 따로 마련된 공간에 매몰할 예정이다.

서구 축정팀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폭염 피해 보상금이 나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아직 중앙정부에서 어떠한 관련 내용도 통보받지 못했다”며 “폭염에 따른 폐사는 재해지원금 지급 기준이 아니어서 우선 구의 가축방역사업비 일반운영비로 폐사가축 매몰비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오류동 농가를 제외하고 현재까지 인천에서 추가 가축 폐사 신고는 접수되지 않은 상태다.

시는 그러나 추가 폐사 가능성이 있는 만큼 폭염에 따른 폐사가 농업재해에 해당되는지 법률 검토하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당분간 30도가 넘는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폐사가 우려되는 축산농에서는 잦은 환기와 분무기를 활용한 물뿌리기 등 방법으로 폭서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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