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부 학교만 참여…급식차질 거의 없을 듯
14일로 예고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2차 파업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유보돼 지난달과 같은 대규모 급식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13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 따르면 전북의 일부 학교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14일로 예고한 파업에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일부 사서와 방과후학교 코디네이터가 파업에 참가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1차 파업 때와 같은 전국적인 급식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전북에서는 25개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900여명이 파업을 예고해 일부 급식 중단이 전망된다.
연대회의는 13일까지 교육당국이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14일 전국적인 전면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애초 경기와 충북, 경북, 부산 등 6~7개 지역에서 파업이 예상됐지만 연대회의 소속 전국여성노조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연대파업에 불참해 사실상 전국 단위 파업이 무산됐다.
연대회의 관계자는 “13일까지 각 시도교육청에서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어 파업 관련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연대회의는 지난달 9일 하루 총파업을 벌여 전국 공립 초중고 9천647개교 중 12.6%인 1천217개교가 급식을 중단하고 207개교가 단축수업을 했다.
연대회의는 학교 비정규직에 대한 ▲호봉제 전환 ▲교육공무직 법제화 ▲교육감 직접고용 등을 교육당국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이 2.8%인 점을 고려해 최근 시도교육청 관계자 회의에서 학교비정규직 임금 인상을 2.8% 이내에서 반영하도록 협의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