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극장가·백화점 ‘북적’

‘화이트 크리스마스’…극장가·백화점 ‘북적’

입력 2012-12-25 00:00
업데이트 2012-12-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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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한파 기승…스키장 등 야외 유원지 인파 ‘뚝’

성탄절인 25일 오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중부권과 호남권 등에 눈이 내리면서 보기 드문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연출됐다.

성탄절 이브부터 시작된 눈발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 1.5㎝를 비롯해 전주 3.3㎝, 수원 2.9㎝, 남원 2.5㎝, 인천·서산 2.0㎝, 청주 1.8㎝, 군산 1.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매서운 ‘성탄 한파’에 사람들이 극장가와 백화점으로 몰리면서 전국 유원지는 평소 주말보다 한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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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성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서울 명동성당을 찾은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성탄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성당·교회마다 예수 탄생 축하 = 전국의 천주교 성당과 개신교 교회는 온종일 미사와 예배를 열어 예수 탄생을 축하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대주교는 이날 0시 명동대성당에서 성탄 대축일 밤 미사를 집전했다.

교회에서는 새벽 기도회를 시작으로 종일 성탄 예배가 이어졌다.

다일복지재단은 청량리 다일밥퍼나눔운동본부 앞마당에서 거리 성탄예배를 열고, 방한복과 도시락, 선물을 나눠 줬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예수님 오신 뜻을 살피어 나눔으로 함께하는 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다.

원불교도 “온 세상에 평화를 가져다주신 예수님의 탄생 소식이 이 땅의 모든 사람에게 희망의 빛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했다.

◇한파에 야외 유원지 ‘한산’…극장가·백화점은 ‘북적’ = 한파로 스키장을 찾은 행락객은 평소 주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선 하이원 스키장 5천100명을 비롯해 홍천 대명스키장 5천명, 평창 용평스키장 3천800명,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3천명 등 강원 지역 스키장에는 이날 2만여 명이 입장했다.

포천 산정호수에서 열린 ‘제3회 산정호수 썰매축제’에는 가족단위 행락객들이 찾아와 썰매, 스케이트, 빙상 자전거를 타며 성탄절 추억을 만들었다.

지리산, 가야산 무등산, 월악산, 한라산 등 유명산에는 ‘성탄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주에서는 관광객 3만여 명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와 성산일출봉, 한림공원 등을 돌아봤다.

제7회 울산 중구 눈꽃축제가 열린 성남동 젊음의 거리에는 크리스마스를 즐기려는 연인과 청소년이 몰렸다.

정동진 등 동해안 일출 명소에는 미리 해를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그러나 매서운 추위로 야외 유원지는 찾는 사람의 발길은 전반적으로 크게 줄었다.

강화도 마니산에는 평소의 3분의 1 수준인 1천여 명의 등산객이 찾았다.

서해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4개 항로, 6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또 인천∼연평도, 인천∼백령도, 인천∼난지도, 덕적도(진리)∼울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울산지역 최대 생태공원인 울산대공원, 태화강 생태공원 등은 쌀쌀한 날씨 탓에 나들이객이 적었다.

한파를 피해 실내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도심 극장가와 백화점은 ‘성탄 특수’를 만끽했다.

부산 지역 백화점과 대형 상점은 성탄 선물을 고르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로 발을 디딜 틈이 없었고, 장난감 코너는 아이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와 극장, 대형 서점 등에는 연인과 가족 단위 인파가 몰려 징검다리 연휴를 즐겼다.

◇’성탄 한파’ 꽁꽁…대낮에도 영하권 강추위 = 동장군이 다시 찾아오면서 성탄절 종일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날 오전 7시 대관령 영하 9.4도, 세종 영하 10도, 부여 영하 8.6도까지 떨어진 기온은 한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렀다.

특히 초속 2.0~10m의 바람까지 불면서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영하 10도 가까이 떨어졌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얼어붙으면서 빙판길이 예상되는 만큼 운전자와 보행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동두천 등 경기 도내 8개 시·군, 강원 지역 14개 시·군, 충북 4개 군, 전북 3개 군, 경북 4개 지역에는 현재 한파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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