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10층빌딩 통째 빌린 ‘풀살롱’ 영업 적발

서울 강남 10층빌딩 통째 빌린 ‘풀살롱’ 영업 적발

입력 2013-05-19 00:00
업데이트 2013-05-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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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주점·모델 등 14곳, 84명 단속…300억원대 불법수익손님 도보로, 여종업원 차량으로 모텔 이동해 단속 피하기도

서울 강남에서 10층 빌딩 전체를 빌려 유흥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까지 알선한 속칭 ‘풀살롱’ 업주와 종업원 등이 경찰에게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단속수사팀은 지난달 11일부터 한 달간 서울 강남구 일대의 유흥업소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실시했으며, 이 기간에 ‘풀살롱’ 영업 유흥주점 10곳과 성매매 장소 제공 모텔 4곳을 덮쳐 업주와 종업원, 성매수 남성 등 84명을 검거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84명 모두 성매매 알선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풀살롱과 모텔 업주들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 홍모씨와 김모씨는 강남구 삼성동의 10층 빌딩을 통째로 빌려 지하 1층에서 지상 7층까지 유흥주점 2곳을 차려 놓고 술을 팔면서 남성 손님에게 1인당 20만∼30만원을 받고 여종업원과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손님에게 유흥주점에서 1차 유사 성행위를 제공한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8∼10층 모텔로 옮겨 2차로 성관계를 하도록 했다.

업주 김모(51)씨와 다른 김모(37)씨는 강남구 역삼동의 10층 빌딩 전체를 빌려 유흥주점 2곳으로 나눠 영업하면서 빌딩 맞은편 모텔에서 2차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경찰의 성매매 단속을 피하려고 손님은 도보로, 여종업원은 차량을 타고 모델로 이동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업주들이 챙긴 불법 수익금이 3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찰 관계자는 “업주들은 한 빌딩에 업소 2개를 차리면서 각각 다른 이름으로 허가받아 한 곳이 단속되면 다른 상호로 계속 영업하려 했다”며 “실제 업주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속된 단속에도 신·변종 성매매업소가 점점 기업화, 대형화하는 추세”라며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를 뿌리 뽑기 위한 집중 단속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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