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가족 “소식 알려달라” 발 동동

부상자 가족 “소식 알려달라” 발 동동

입력 2013-07-07 00:00
업데이트 2013-07-07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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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간다는 연락만 받아 걱정…불꽃이 튀고 날개 부서졌다고 한다”피해자 가족센터 2곳 북새통…아시아나 창사후 3번째 사고에 침통함 속 분주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여객기 사고가 발생, 사상자가 나왔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아시아나항공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사태 파악을 위해 급박하게 움직였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5시께 직원들을 소집,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 있는 종합통제센터에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사태 수습에 돌입했다.

본사 운항동 1층에는 피해자 가족센터가 마련됐다. 본래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 대기실을 마련해 놓고 가족들에게 통보했으나 미처 연락을 받지 못해 본사를 찾아온 가족들이 일부 있어 본사와 여객터미널 두 곳에서 함께 운영한다고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본사를 찾은 이춘희(여) 씨는 “딸이 방학을 맞아 미국 친척네로 놀러 갔는데 도착할 때가 돼도 연락이 없어 걱정하던 중 딸에게서 사고가 나서 조금 다쳤고 병원으로 가고 있다고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딸이 어깨랑 다리를 다쳤다고 했는데 그 뒤로는 연락이 닿질 않아 어떻게 된 영문인지 알아보려고 찾아왔다”며 “정신이 없어서 아무 생각이 없고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다.

이씨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딸이 위에서 불꽃이 튀고 날개가 부서졌다고 했다”면서 “항공사 측이 빨리 피해자들과 연락해 어떻게 됐는지 정확히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 각 본부와 산하 부서 관계자들이 집결해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상황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6시 40분께는 짤막한 보도자료를 내고 “사고가 발생했으며 인명피해 및 사고 원인에 대해 아직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본사 교육훈련동에 마련된 임시 취재본부에는 국내외 언론사 기자들이 대거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두진 아시아나항공 홍보담당 상무는 오전 7시께 취재본부를 직접 찾아 “이날 오후 4시30분 사고 수습팀을 현지에 보낸다”고 밝혔다.

이어 “사상자를 확인 중”이라면서 “중상자는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고 경상자는 우리가 파악해서 병원에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두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이날 오후 직접 취재본부를 찾아 사고 관련 내용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고가 난 데 대해 항공사 입장에서 매우 송구스럽다”며 “일단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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