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前대통령, 소송 철회 방침
노태우(81) 전 대통령의 옛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중 80억원을 2일 대납했다.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
앞서 노 전 대통령과 그의 동생 재우씨, 신 전 회장은 미납 추징금 230억여원 중 재우씨가 150억원을, 신 전 회장이 80억 4300만원을 대납하기로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은 대납 대가로 이들에게 요구한 이자와 소송을 철회하기로 했다.
신 전 회장이 합의대로 대납을 완료함에 따라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이원곤)에서 조사 중인 신 전 회장에 대한 배임혐의 진정사건도 종결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은 동생과 신 전 회장에게 맡긴 비자금으로 미납 추징금을 납부하겠다며 지난 6월 배임 혐의로 신 전 회장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달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재우씨 측은 아직 대납하기로 한 150억원을 입금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검찰에 따르면 재우씨도 이번 주 중 납부를 완료할 것으로 알려져 노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은 전액 환수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갑작스러운 혈압 상승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노 전 대통령은 사흘 만인 지난달 29일 퇴원해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2002년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10년 넘게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투병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3-09-03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