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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공공부문 개혁 중단” 촉구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공공부문 개혁 중단” 촉구

입력 2014-01-06 00:00
업데이트 2014-01-0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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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기산성당서 새해 첫 시국미사 “박근혜 회개하고 퇴진하라”

박근혜 정권 퇴진과 공공부문 민영화 중단을 촉구하는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새해 첫 시국미사가 6일 오후 2시 경기도 화성 기산성당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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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천주교 기산성당에서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와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의 ‘관권 부정선거 진상규명 및 박근혜 정권의 회개와 퇴진을 촉구하는 수원교구 시국 미사’가 열려 사제단과 신자들이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지켜내자’라는 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 6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진안동 천주교 기산성당에서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 실현 사제연대’와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의 ‘관권 부정선거 진상규명 및 박근혜 정권의 회개와 퇴진을 촉구하는 수원교구 시국 미사’가 열려 사제단과 신자들이 ‘이명박 구속 박근혜 퇴진’, ‘민주주의 지켜내자’라는 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국미사는 서북원 용인 삼가동성당 주임신부가 집전, ‘관권 부정선거 진상규명 및 박근혜 정권의 회개와 퇴진을 촉구하는 수원교구 시국미사’라는 이름으로 사제와 신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시간 가량 진행됐다.

서 신부는 미사를 시작하며 “지난 대통령 선거가 관건 부정 선거이기에 그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그 중심에 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와 박근혜 정권의 회개를 기도하기 위해 모였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해 다짐 중 8번째, 투신을 두려워 말라하시니 오늘 우리는 제대로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론을 맡은 조한영 여주성당 주임 신부는 박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강조한 공공부문 개혁에 대해 “전통성 없는 현 정권의 폐해는 경제 민주주의 몰락을 가속하는 민영화의 독단적 추진이다”며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공공사회 복지 부분이 꼴찌인 나라다. 이런 상황에서 공공부문 민영화한다는 것은 가난하고 힘없는 시민을 잉여의 존재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원리와 공동선을 위한 공공분야의 원리를 무시하고 부정하는 박근혜씨의 원칙은 자신만의 독선이다”며 “민영화와 사유화에 대해 사과하고 모두 중단해야 한다. 공동선 제고의 마지막 노력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조 신부는 “요즘 우리는 안녕하지 못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 예수님께 어떻게든 정치적인 꼬리표를 붙여서 비난했듯 오늘날에도 죄악과 죽음의 세력에 맞서는 사제들에게 종북이라는 꼬리표를 붙여 숨죽이게 하는 세력과 움직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심대로 살 권리는 소중하다. 한 번 얻었다고 영구히 보존되는 것이 아님을 오늘날 사회에서 체험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국가권력 기관이 나서서 왜곡시켰음이 분명히 드러났다. 현 정권은 대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박근혜씨는 국방부 사이버 사령부와 국정원의 댓글 대통령이지 민의에 의한 대통령이 아니다. 양심의 자유는 독재와 양립할 수 없다. 민주주의 원칙은 부정선거와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졌다.

조 신부는 “박근혜씨는 원칙을 고수하고 타협이 없음을 주장하는데 이는 무자비한 탄압이다. 박근혜씨 개인의 불행이며 국가의 불운이다. 예수님의 심판이 당신을 기다린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심에 따라 회개하는 것이 모두가 함께 사는 길이다”며 “박근혜 율리안나 자매가 고해성사를 통해 회개하고 예수님의 충실한 제자로 거듭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제단과 신자들은 미사뒤 ‘관권부정선거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이명박을 구속하라’,’민주주의를 유린하는 박근혜 정권은 회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번 미사는 천주교 수원교구 공동선실현 사제연대와 천주교 정의구현 수원교구 사제단 주최로 진행됐다.

정의구현사제단은 27일 마산교구에서 시국미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미사가 진행되는 동안 성당 앞에서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이 시국미사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제가 직접 사회적 정치적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천주교의 명예를 짓밟은 정의구현사제단이 추방될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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