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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AI 예방적 살처분 신속 결정…이유는

충북도, AI 예방적 살처분 신속 결정…이유는

입력 2014-01-28 00:00
업데이트 2014-01-2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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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와 진천군은 28일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농가 및 주변 농가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신속히 결정했다.

해당 농가가 AI 의심 신고를 한 지 하루만이다. 아직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의 정밀검사 결과도 나오지 않았다.

충북도가 발 빠르게 대처하고 나선 데는 ‘11년차 AI 청정도(道)’ 달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검사 결과를 기다릴 필요없이 ‘대형 사태’로 번지는 것을 신속히 막아야 한다는 결단이 작용한 것이다.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의 종오리 농가가 사육하는 오리는 이미 AI에 감염됐을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판단이다.

이 농장의 종오리 산란율은 평소 70%에서 20%로 급감했다. 이곳에서 폐사한 오리를 부검한 결과 고병원성 AI 감염 오리에서 나타나는 출혈성 병변도 확인됐다.

이런 만큼 충북도는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500m 내 가금류를 살처분한 뒤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위험지역(반경 3㎞)이나 경계지역(10㎞)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년 전인 2003년 12월 충북 음성·진천에서 터졌던 AI 사태는 충북도 관계자들에게 ‘악몽’이다.

당시 고병원성 AI가 처음 확인된 곳은 음성군 삼성면 청룡리의 한 종계농장이다. 1997년 홍콩에서 인명피해까지 초래했던 바이러스(H5N1)와 같은 유형이어서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나흘 뒤인 14일 같은 면 천평리의 종오리농장, 16일에는 같은 면 상곡1리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

같은 달 18일에는 삼성면과 인접한 음성군 대소면 삼정리와 미곡리의 오리농장까지, 닷새 뒤인 같은 달 23일에는 인접 지자체인 진천군 이월면 삼용리로 삽시간에 확산됐다.

결국 도와 음성군은 최초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위험지역 내 가금류를 살처분한 데 이어 경계지역으로 예방적 살처분을 확대했다.

당시 음성·진천에서 살처분된 가금류는 59개 농가, 90만마리에 달했다.

예방적 살처분이 대대적으로 이뤄진 덕분인지 AI 사태가 다른 시·도보다 사나흘 일찍 진정세에 접어들다가 연말에 마무리됐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당시의 경험을 놓고 보면 신속한 예방적 살처분이 급선무”라며 “고민 끝에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기보다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살처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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