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용도변경없이 불법사용

마우나리조트 체육관 용도변경없이 불법사용

입력 2014-02-24 00:00
업데이트 2014-02-24 11:1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운동시설로 허가받아 문화집회시설로 사용

붕괴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이 용도변경 없이 무단으로 수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집회 시설로 사용돼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사고가 난 체육관 건물은 2009년 9월 준공 당시 ‘운동시설’로 허가가 났다.

건축물대장에는 건물내에 테니장, 농구장, 주차면(8대)이 기재돼 있다.

그러나 리조트측이 부대시설로 지은 체육관을 무단으로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 다중이 이용할 수 있는 집회·공연시설로 사용해 왔다.

전문가들은 체육관 건물이 경량 철구조물의 임시건물 형태인데도 하중을 많이 받는 조명시설을 설치해 집회와 공연시설로 사용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사고가 난 건물은 연면적 5천㎡ 이하의 체육시설이기 때문에 건축허가나 안전점검때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는 다중이용시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시가 직접 운영하는 시설이 아니라는 이유로 리조트 측의 용도변경을 제지하지 않는 등 행정 사각지대로 방치되면서 115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함께 사고건물 면적이 1천205㎡로 현행법상 안전관리 대상 기준 면적인 5천㎡ 이상에 미치지 못해 준공 이후 5년간 단 한차례도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것도 맹점이다.

한 전문가는 “체육관을 다중이 이용하는 문화집회시설로 사용하려면 용도변경을 해야 하는데 무단으로 사용됐다면 지자체도 감독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