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남부권 신공항 잡음은 부산시장 선거 탓”

권영진 “남부권 신공항 잡음은 부산시장 선거 탓”

입력 2014-06-18 00:00
업데이트 2014-06-18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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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끝났으니 균형발전·신공항 실현 대의로 돌아와야”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인(새누리당)은 남부권 신공항을 둘러싼 잡음의 원인으로 선거에 이기려는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측의 정략을 들고 “선거가 끝났으니 당초 합의했던 지역균형발전·지역분권·남부권 신공항 실현의 대의로 돌아와야 한다”고 밝혔다.

권 당선인은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부권 신공항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가는데 필요하며 대구를 비롯한 남부권 8개 광역자치단체와 2천만 국민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 공약을 거쳐 입지선정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정위원회에 맡겨 거기에 승복하기로 했으나 부산시장 선거에 나선 새누리당 후보 측이 합의를 깨고 가덕도를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서병수 당시 후보와 부산시당이) 더 나쁜 것은 중앙당이 가덕도로 바꾼 양 부산시민을 속였고 상대후보는 이를 증폭해 선거에 이용했다”면서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다루면 지난번 동남권 신공항 유치 때처럼 또 무산될 수 있어 지역 이기주의와 정략을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권 당선인은 “지역균형발전으로 지역이 살아야 전체가 살고 선진국도 가능하다”며 “’수도권 공화국’으로 망하는 길을 가려면 인천공항만 두면 되지만 지역균형발전·분권을 통해 선진국으로 가려면 남부권 신공항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기 중에 추진할 핵심 사업으로 “대구 브랜드와 문화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것”을 꼽고 “경제를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이 떠나가지 않는 도시로 만드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했다.

이어 “기업을 합리적으로 혁신해 일자리를 유지하고 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500만평을 활용해 중견기업을 유치하겠다”면서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후적지에 창조경제 전진기지를 세워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등을 지원할 메카로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데 대해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시민과 국민이므로 공직사회 문화를 ‘안 되는 행정’에서 ‘되게하는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규해석이 협소해 시민불편을 초래해선 안 된다”면서 “시청 내 법률 신속해석기구를 두고 시민불편을 얼마나 해소하는지를 공무원 평가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공무원과 토론의 장을 열어 여러 생각을 담아내겠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 ‘공무원과 시장이 생각을 공유하는 시정’을 지향해 시민을 위해 일하는 조직으로 꾸준히 바꾸겠다”고 했다.

권 당선인은 “6기 민선과 대한민국의 과제는 균형발전을 넘어 지역분권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며 “세제 개편과 인사권 지방 이양을 통해 기본적인 지방자치를 실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취임 후 대구와 광주를 분권혁신 시범도시로 지정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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