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치·톱 든 남성이 여고생 위협’…SNS괴담 ‘허위’

‘망치·톱 든 남성이 여고생 위협’…SNS괴담 ‘허위’

입력 2014-10-06 00:00
업데이트 2014-10-06 14:4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중학생이 망치 들고 엘리베이터 탄 것…신고자, 아파트 CCTV서 찍어 전송

SNS로 퍼진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여고·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괴담은 한 중학생 때문에 빚어진 소동으로 드러났다.

6일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여고·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내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6일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대구 달서구 일대에서 여고·여대생들을 뒤따라 다니며 위협한다는 내용의 글과 관련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 화면 캡쳐
한 시민이 분장한 중학생의 모습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올리면서 일파만파로 퍼진 것임을 경찰이 확인했다.

트위터 등에서 “대구 성서쪽 및 상인동 친구들아 조심해요…ㅠ 이런사람이 야밤에 돌아다닌단다. 한손엔 망치 한손엔 톱 들고는 티 안나려고 팔짱끼고 다니는데 여고생 여대생들 뒤에 따라다닌데..아직 안잡혔다는데..! 조심!”이라는 글이 돌았다.

이와 함께 엘리베이터 안에서 모자가 달린 주황색 점퍼를 입은 한 남성이 망치와 톱을 들고 거울을 응시하는 모습 등의 사진 2장도 퍼졌다.

한 시민은 이날 오전 3시 20분께 112종합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트위터에 망치와 톱을 든 남성이 여성을 위협한다는 글이 돌아다녀 무섭다. 어떻게 된 것이냐”며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조사 결과 괴담 속 남성은 대구 한 아파트 16층에 사는 중학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겁이 많은 중학생은 지난달 27일 오전 1시 20분께 물건을 전달하러 온 고모를 만나기 위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까지 내려가면서 양손에 망치와 톱을 들었다.

이를 목격한 주민의 신고를 받은 관할 경찰서 지구대는 당일 현장에 출동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후 중학생에게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가 엘리베이터 CCTV에 찍힌 중학생 모습을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에게 보냈으며 이것이 퍼진 것 같다”며 “괴담 내용 역시 허위이며 더이상 수사의 필요성이 없어 단순 해프닝으로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