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이틀째 조사…영장 방침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이틀째 조사…영장 방침

입력 2014-10-08 00:00
업데이트 2014-10-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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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미국에서 체포돼 국내로 압송된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가 8일 이틀째 검찰 조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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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드러낸 김혜경
얼굴 드러낸 김혜경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가 미국에서 강제 송환된 7일 인천지검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김씨는 전날 오후 4시 30분께 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인천지검으로 압송됐으며 8일 오전 0시 40분께까지 6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8일 새벽 인천구치소에 인치된 김씨는 오전 10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와 관련해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은 또 유씨의 재산을 관리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씨를 상대로 유씨의 차명재산 현황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유씨의 최측근인 김씨는 주식과 부동산을 포함해 224억 원 상당의 유씨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에게 적용된 죄명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이다. 범죄액수는 총 230억원을 넘는다.

김씨는 상품가치가 없는 유씨의 사진을 회삿돈을 들여 고가에 사들이는 등 한국제약의 자금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자금을 빼돌려 자신이나 친·인척 명의로 부동산을 산 혐의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늦어도 오는 9일 오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한편 김씨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인 3월 27일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

그러나 검찰은 횡령 및 배임 혐의를 받는 김씨가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고도 자진 귀국하지 않자 미국 당국에 요청해 김씨의 체류자격을 취소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령을 내렸다.

김씨는 지난달 4일 오전 11시께(현지시각) 버지니아주의 한 아파트에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수사관들에게 현지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 한 달여 만에 미국 당국으로부터 강제 추방된 김씨는 전날 오전 2시 35분(한국시각)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태워져 송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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