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 총회 고위급회의 기조연설…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 제안
정 총리,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비전메시지 발표
정홍원 국무총리가 15일 오전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고위급회의 개회식에서 비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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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이날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 고위급 회의의 개회식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지난 9월 유엔 총회에서 비무장지대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을 천명한 바 있다”면서 “남북한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공원을 조성해 운영함으로써 DMZ 생태계를 더욱 건강하게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접경지역이 생물다양성 보전을 목적으로 하는 ‘평화와 생물다양성 다이얼로그’를 제안했다.
정 총리는 “전 세계 접경지역 보전의 경험을 공유하고 관련 역량을 강화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나아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국가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럽과 남미 등 기존 네트워크와 연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공적 개발원조 확대 방침도 천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이번 총회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2015년까지 생물다양성과 관련한 공적 개발원조 금액을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평균의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개발도상국의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해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바이오브릿지 이니셔티브’, 개도국 산림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는 ‘산림생태계 복원 이니셔티브’, 생물다양성협약의 ‘지속 가능한 해양 이니셔티브’의 성공적 이행을 위한 재정 지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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