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삼킨 무서운 ‘해무’…해상사고 30% 차지

헬기 삼킨 무서운 ‘해무’…해상사고 30% 차지

입력 2015-03-13 22:59
업데이트 2015-03-13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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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3-6월 해무 발생시기 사고 잦아 요주의

매년 3∼6월은 잦은 바다 안개, 즉 해무(海霧)가 끼는 농무기다. 이 기간 연중 해상사고의 31%가 넘을 정도로 많이 발생한다.

13일 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해상에서 발생한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헬기 추락 사고도 해무가 원인으로 드러났다.

이날 응급환자 이송 요청을 받고 출동한 해경 헬기도 가거도 해상에 짙게 내려앉은 바다 안개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회항하다가 변을 당했다.

주민들이 가거도항 방파제에서 손전등을 흔들며 착륙 지점을 알렸지만 바로 앞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해무 앞에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헬기 조종사의 눈에는 방파제에서 비치는 손전등의 빛은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사고헬기는 회항할 의도였는지, 아니면 착륙을 다시 시도하려고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바다 쪽으로 기수를 돌렸던 헬기는 갑자기 바다에 추락했다.

바다 안개가 잦은 이달부터 4개월간 각종 해양사고 방지 활동 강화하고 있던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하자 망연자실하고 있다.

일교차가 크고 온난다습해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이 시기에 선박 충돌이나 좌초, 갯벌 고립, 낚시사고 등 연안해역의 안전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해상 종사자의 주의가 필요한 시기다.

최근 2년간 해양사고는 총 726척 6천106명(사망 321명)으로 이 가운데 228척(31.4%) 2천259명(36.9%)이 농무기(3∼6월)에 발생했다.

선종별로는 어선이 53%로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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