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의문”…檢, ‘크림빵 뺑소니’ 피고인 징역 5년 구형

“반성 의문”…檢, ‘크림빵 뺑소니’ 피고인 징역 5년 구형

입력 2015-06-03 10:41
업데이트 2015-06-03 14: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변호인 측 “음주운전 무죄…진심으로 반성”

검찰이 이른바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고인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청주지검은 3일 오전 청주지법 형사합의22부(문성관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허모(37)씨에 대해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를 음주운전으로 사망케 했음에도 도주하고 나서 곧바로 자수하지 않았고,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범행 일부를 부인해 진심으로 반성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허씨 측 변호인은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해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이 집안 사정이 어렵고, 이 사건 이전에는 벌금형조차도 받은 적이 없을 정도로 범죄와는 거리가 먼 평범한 소시민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료가 탄원서를 제출했고 피해자 유족도 처벌을 원치않는다는 점을 고려해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변호인은 기소된 혐의 가운데 피고인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특정할 수 없는 음주운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다.

허씨는 “진심으로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유가족에게 죄송하고 항상 반성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몸을 낮췄다.

허씨는 지난 1월 10일 오전 1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윈스톰을 몰고 가다 길을 건너던 강모(29)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이례적으로 사건 현장까지 나와 피해자와 피고인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사고 당시 강씨가 임신 7개월 된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크림빵 아빠’로 불리며 이슈가 됐다.

선고공판은 오는 7월 8일 10시 열린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