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환자 평택∼서울 버스이동…지역사회 감염 촉각

메르스환자 평택∼서울 버스이동…지역사회 감염 촉각

입력 2015-06-06 16:28
업데이트 2015-06-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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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포함 동승자 6명…”이동경로·수단 시간대별로 정확히 공개해야”

14번 메르스 확진자가 평택성모병원에서 서울삼성병원으로 옮기며 시외버스를 이용한 사실이 확인돼 지역사회(병원 밖) 감염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6일 “14번 환자가 지난달 27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시·도를 넘나들며 버스로 이동했다”며 “당시 해당 버스를 이용한 승객 3명의 연락처를 오늘 파악했고 나머지 2명도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시외버스회사에 따르면 14번 환자는 평택시외버스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 구간을 이용했다.

연락처가 확인된 3명은 카드로 버스요금을 계산했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명은 현금을 이용해 버스표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연락처가 파악된 승객 3명과 버스기사 등 4명을 격리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14번 환자가 시외버스를 이용한 것을 보면 평택성모병원에서 평택시외버스터미널 2.5㎞ 구간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

평택성모병원에서 100여m만 걸으면 평택시외버스터미널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고 만약 택시가 아닌 시내버스를 이용했다면 다수의 승객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을 수 있다.

또 평택시외버스터미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터미널까지도 150m가량 거리로 유동인구가 많다.

평택시외버스터미널∼서울남부터미널 시외버스의 배차간격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 10∼20분으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14번 환자가 대합실 등에서 다른 손님과 접촉했을 수 있다.

격리조치된 시외버스 운전기사의 경우 지난달 27일 이후에도 수일간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택시외버스터미널의 시외버스회사 관계자는 “14번 환자를 태운 버스기사가 2∼3일 전에 격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우 평택사회경제발전소 이사장은 “보건당국이 14번 환자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에 대해 시간대별로 정확히 공개하고 해당 시간대에 같은 동선(動線)에 있었던 시민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해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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