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헉’ 더위에 부산 해변에 170만명…도심은 ‘썰렁’

‘헉헉’ 더위에 부산 해변에 170만명…도심은 ‘썰렁’

입력 2015-07-31 15:30
업데이트 2015-07-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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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에 닷새째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생활 풍속도가 바뀌고 있다.

31일 전국 최대 피서지인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오전부터 몰려든 피서객들은 이날 오후 3시까지 벌써 60만 명이 몰려들며 올해 최다 피서객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저녁에는 인기가수 아이유와 박진영이 참가하는 ‘부산 바다축제’ 전야제가 예정돼 더 많은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나는 무더위에 시민들은 바닷물에 뛰어들어 파도타기를 하며 무더위를 날렸다.

백사장에는 부쩍 늘어난 피서객을 맞이하려고 형형색색 파라솔이 길게 펼쳐지며 또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냈다.

이날 광안리 48만 명, 송도 25만 명, 송정 20만 명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에 올해 최다 인파인 170만 명이 찾았다.

낙동강변에 조성된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수영장 등 도심 수영장도 가족단위 나들이객으로 붐볐다.

이날 삼락생태공원 수영장에는 7천여명의 시민이 몰리면서 오전 한때 수영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대기하는 인원이 30m 가까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북구 화명생태공원 수영장과 부산진구 성지곡에 조성된 물놀이 시설 ‘키드키득’에도 수많은 나들이객이 찾았다.

반면 부산 도심은 한적한 모습이다.

점심때만 되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던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도시락을 싸와 시원한 실내에서 점심을 해결하면서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인기가 없던 구내식당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사람이 몰렸다.

부산진구 서면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는 신형실(28·여)씨는 “밖에 5분만 나가도 땀이 주르륵 흘러내리는데 옷을 갈아입지 못하면 온종일 찝찝함을 느낄 수 있어 후배들과 도시락을 싸와 점심을 해결했다”고 말했다.

열대야가 닷새째 이어지며 밤을 잊은 ‘올빼미 피서객’도 늘어났다.

’분수쇼’로 유명한 다대포 낙조 분수에는 30일 저녁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조명과 물줄기가 어우러지는 분수쇼를 보며 불볕더위를 한방에 날렸다.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고 바다 바로 옆에 자리잡은 수영구 민락 수변공원에도 열대야를 잊으려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이른 저녁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인파는 밤이 깊어질수록 늘어나 수변공원이 좁게 느껴질 정도다.

수변 관리 사무소는 지난밤에만 1만 명 내외의 사람들이 찾는데다가 자정을 넘겨 오전 2시가 넘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 상당수였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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