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곤충 ‘초록하늘소’ 광릉숲서 29년만에 발견

희귀곤충 ‘초록하늘소’ 광릉숲서 29년만에 발견

입력 2015-08-03 08:40
업데이트 2015-08-03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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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수목원, 멸종위기등급 지정 위해 연구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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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곤충 ‘초록하늘소’ 광릉숲서 29년만에 발견
희귀 곤충 ‘초록하늘소’ 광릉숲서 29년만에 발견 희귀 곤충 ‘초록하늘소’가 29년 만에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초록하늘소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때는 1986년 7월 20일로, 이번 발견은 29년 만이다. 초록하늘소는 워낙 연구 자료가 부족해 멸종위기등급을 지정조차 하기 어려운 희귀 곤충이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초록하늘소를 특별산림보호대상종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사진은 초록하늘소의 모습. 2015.8.3
국립수목원
희귀 곤충 ‘초록하늘소’가 29년 만에 경기도 포천시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3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광릉숲 생물권보전지역 곤충 조사를 진행하던 연구원이 초록하늘소 암컷 한 마리를 발견했다.

희귀 곤충인 초록하늘소가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된 때는 1986년 7월 20일로, 이번 발견은 29년 만이다. 당시에도 광릉숲에서 발견됐다.

초록하늘소는 워낙 연구 자료가 부족해 멸종위기등급을 지정조차 하기 어려운 희귀 곤충이다.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 서식하며 우리나라에서는 1884년 영국 곤충학자 베이츠가 처음으로 관찰했다.

그 이후 130여년 동안 파주 앵무봉과 포천 광릉숲 등에서 이번 관찰을 포함해 12회 발견됐다.

초록하늘소는 전체적으로 광택있는 녹색을 띠며 더듬이와 다리는 남색이다. 날개의 양 바깥 가장자리는 붉은색을 띤다.

애벌레 때는 주로 단풍나무 속에서 나무를 갉아먹으며 자라다가 성충이 되면 참나무류의 수액을 먹으며 산다.

이번에 발견된 초록하늘소는 채집돼 건조 표본으로 제작됐다.

국립수목원의 한 관계자는 “서식지를 연구하고 더 많은 개체를 찾기 위해 건조 표본으로 만들었다”며 “초록하늘소를 특별산림보호대상종이나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수 있도록 기초 자료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광릉숲은 2010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이곳에서 보고된 곤충의 종 수는 3천925종으로 국내 곤충 종 수의 약 27%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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