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마지막 시찰

세월호 유가족, ‘쌍둥이배’ 오하마나호 마지막 시찰

입력 2015-08-20 16:36
업데이트 2015-08-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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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조위와 동행해 내부 구조·시설물 확인…사진·영상 촬영

세월호 유족들로 구성된 4·16 가족협의회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20일 사고 선박과 내부 구조가 유사해 ‘쌍둥이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1087t급)를 둘러봤다.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8명과 특조위 관계자 26명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3시간 동안 인천항 부두에 정박 중인 오하마나호 내부 시설을 직접 확인했다.

유족들은 추후 세월호가 인양되면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것에 대비해 세월호의 쌍둥이 배로 불리는 오하마나호 내부를 살펴보며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했다.

이들은 6층 조타실에서 조타기, 방향지시등, AIS(선박자동 식별장치) 등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또 여객선 3∼5층 객실의 내부 구조도 살펴봤다.

여객선 1∼2층으로 내려와서는 화물과 차량 적재를 위한 고박 장치를 점검했다.

특조위 관계자는 “오늘 일정은 특조위 구성원들의 자체 교육을 위한 것이었지만 일부 유가족들이 세월호와 구조가 유사한 오하마나호를 한번 보고 싶다고 요청해 동행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하마나호 시찰은 선박 소유주의 요구로 언론에 노출하지 않고 비공개 형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특조위 소속 위원 8명은 지난 3월 같은 장소에 정박 중인 오하마나호에 올라 침몰 원인과 승객 탈출 경로 등을 조사한 바 있다.

청해진해운 소유였던 오하마나호는 세월호 사고 후 4차례 유찰 끝에 해외에 매각됐다.

지난 1월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감정가 105억1천244만원의 27.0%인 28억4천만원에 낙찰됐다.

오하마나호는 이날 외부 공개를 마지막으로 베트남으로 출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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