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 수색 선장 “주변에 42개 부속섬…생존자 더 있을 듯”

추자도 수색 선장 “주변에 42개 부속섬…생존자 더 있을 듯”

입력 2015-09-06 10:22
업데이트 2015-09-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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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아이스박스 묶은 시신 발견…막판까지 생존 몸부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 승선자 가운데 생존자가 아직 더 있을 지도 모릅니다”

5일과 6일 이틀간 사고 해역에서 실종사 수색에 참여한 추자 대물호 최기훈(43) 선장은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 및 구조에 진력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날 험한 바다에서 수색작업을 하다가 철수하고 동이 트자 사고 해역으로 다시 나가 시신 2구를 직접 수습했다.

최 선장은 “추자도는 42개 부속 섬으로 구성돼 있고 탑승자 대부분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어 인근 섬으로 피신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자도 낚시 어선 10여 척과 함께 섬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을 인양했을 당시 상황도 전했다.

”점퍼에 꽁꽁 묶인 아이스박스 3개를 찾았는데 안타까워 눈물이 놨습니다. 전복 위기를 맞은 그 짧은 순간에 살려고….”

그는 돌고래호 탑승자 유류품 7점을 인양했다.

유류품 가운데 점퍼에 묶인 아이스박스 3개에는 주인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했다.

최 선장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이 점퍼의 주인은 구명조끼를 입었지만 구조대가 올 때까지 최대한 버티고자 아이스박스를 묶었고 상당 시간 바다에서 떠 있다가 힘에 부쳐 결국 손을 놓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시 장대비에 높은 파도가 일어 버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당일 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해상은 6일 오전 현재까지 1∼2m의 파도가 일고 있으며 민관군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 하고 있다고 최 선장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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