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생존 골든타임’ 얼마나…오늘 밤 최대 고비

실종자 ‘생존 골든타임’ 얼마나…오늘 밤 최대 고비

입력 2015-09-06 20:30
업데이트 2015-09-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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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낚시꾼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얼마나 남았을까.

해경은 6일 제주 추자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낚시 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의 실종자를 찾기위해 추자도 전역에서 대대적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돌고래호는 5일 오후 7시 38분부터 이튿날 6시 25분까지 11시간 가까이 전복된 채 표류했고 어선 발견 이후에도 13시간이 지났다.

사고를 당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꼬박 하루가 지난 셈이다.

점차 생존을 위한 ‘골든타임’이 소진되고 있는 것이다.

해경은 현재까지 확인된 돌고래호 탑승자는 생존자 3명, 사망자 10명, 실종자 8명 등 총 21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후 7시 현재 추자도 해상의 수온은 25.5℃이다. 여름철이기 때문에 비교적 수온이 높은 편이지만 앞으로 밤이 되면 수온은 내려간다.

의료인들은 실종자들이 바다에 표류하며 살아있다면 심각한 저체온증과 탈수증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저체온증이란 찬물에 빠지거나 찬 공기에 장기간 노출돼 체온이 35℃ 이하로 내려가 심장, 뇌, 폐 등 중요한 장기의 기능이 정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은 언제나 일정한 체온인 36.5℃를 유지하는데 정상보다 1.5℃만 내려가도 오한, 닭살 등 피부 수축,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체온이 33℃까지 내려가면 근육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32℃로 떨어지면 불안감 또는 초조함과 함께 어지럼증,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점점 더 체온이 내려가면 심할 경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까지 희미해지면서 24℃ 이하에서는 혼수상태나 사망에까지 이르게 된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고 주변에 무인도 가 많이 있다는 다양한 상황적 변수를 감안하면 인간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20∼40시간.

오늘 밤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색작업에는 해경 경비함 38척과 해군 함정 8척, 어업관리단 2척, 제주도 어업지도선 1척 등 배 45척이 투입됐고 P-3C 해상초계기와 링스 헬기 등도 동원됐다.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군과 해경 함정은 모두 50여척에 달한다.

중앙특수구조단과 특수기동대, 122구조대 등 잠수요원 41명도 투입돼 수중 수색을 벌이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서 해경은 야광탄을 쏘아 수색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수온이 섭씨 20~32도에서는 생존자들이 수 일간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지막 한 생명이라도 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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