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호 사고 나흘째…기상 악화로 수색 고비

돌고래호 사고 나흘째…기상 악화로 수색 고비

입력 2015-09-08 10:13
업데이트 2015-09-08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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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인양 협의 중…실종자 가족들 사고 해역 둘러봐





낚시어선 돌고래호(9.77t·해남 선적) 전복사고 나흘째인 8일 오후부터 해상 기상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보돼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제주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8일 수색에는 해경 함정 25척, 해군 함정 5척, 관공선 9척, 항공기 7대 등이 동원된다.

중앙해양특수구조단 16명, 특공대 11명, 122구조대 16명, 해군 17명 등은 수중 수색을 벌인다.

실종자 시신 여러 구가 해안 부근에서 발견됨에 따라 육상에서도 제주해경 추자안전센터 직원들과 추자면사무소 공무원, 경찰, 소방, 주민 등 100여명이 추자도 해안 곳곳을 수색한다.

수색은 이날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추자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 이날 오후부터 바람이 초속 10∼16m로 강해지고 바다의 물결도 2∼4m 높이로 매우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날씨는 10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8일 밤을 기해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수색 범위는 점차 넓어지고 있다.

추자도 해역에는 물살이 빠르고, 조류도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실종자가 어디로 떠내려갔을지 짐작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해경은 사고 후 시간이 많이 지난 점을 고려해 추자도를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3개 수색구역을 설정,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밤낮없이 수색을 벌이고는 있지만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은 지난 6일 낮 12시 47분 10번째 시신이 발견된 이후 만 이틀이 다 되도록 들리지 않고 있다.

추자도 청도 인근에 뒤집힌 채 결박돼 바다에 잠겨 있는 돌고래호를 인양하기 위한 절차도 시작됐다.

앞서 해경은 수중 감식을 마치고 관할 지자체인 제주도에 인양 협조를 요청했다. 도와 해경은 인양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해양오염 발생 방지 대책 등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이르면 8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던 실제 인양 작업은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거쳐야 할 행정절차도 있는데다 추자도 해역에 오는 10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도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 20여명은 지난 7일 오후 제주 추자도 인근 사고 해역을 찾아 현장을 살펴봤다.

가족들은 전복된 돌고래호를 임시로 고정해놓은 지점으로 접근을 시도했지만 높은 파도 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진 못했다. 육안으로는 배의 모습을 식별할 수 없어 쌍안경을 이용해 배 바닥을 드러낸 채 고정된 돌고래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5일 오후 돌고래호의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가 마지막으로 확인되고서 통신이 끊겼던 예초리(하추자) 북서쪽 해상도 둘러봤다.

실종·사망자 가족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해남 다목적 생활체육관에는 슬픔에 잠긴 실종·사망자 가족 곁에서 급식, 청소 등의 도움을 주는 자원봉사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까지 17개 단체 156명의 자원봉사자가 이곳 대기소를 다녀갔다.

돌고래호는 5일 저녁 제주 추자도 신양항에서 출항, 전남 해남 남성항으로 가다가 통신이 끊긴 뒤 11시간 가까이 지난 6일 오전 6시 25분께 추자도 인근 해역에서 전복된 채 발견됐다.

해경에 따르면 돌고래호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잠정 집계됐고, 이 가운데 10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3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8명은 실종 상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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